[류한준기자] 롯데 자이언츠 내야수 황재균이 선발 라인업에 돌아왔다. 조원우 롯데 감독은 19일 인천 SK행복드림구장에서 열리는 SK 와이번스와 주중 3연전 마지막 날 경기를 앞두고 취재진에게 황재균의 선발 출전을 알렸다.
황재균은 지난달 29일 사직구장에서 열린 NC 다이노스전 이후 1군 엔트리에서 빠졌다. 자신이 친 타구에 왼쪽 발을 맞았는데 왼쪽 엄지 발가락이 미세골절되는 부상을 당했다.
그는 부상 부위에 대한 치료 후 재활군에 있다가 퓨처스(2군)리그에서 실전 감각을 끌어올린 뒤 18일 1군에 다시 이름을 올렸다. 복귀 첫날 경기에서는 대타로 나왔다.
황재균은 19일 경기에 앞서 취재진과 만나 "정말 1군에 빨리 올라오고 싶었다"고 소감을 전했다. 그는 당초 1군 엔트리 재등록 기간인 열흘에 맞춰 복귀 준비를 했다. 그런데 왼쪽 손목이 또 말썽을 부렸다. 손목 통증 때문에 예상보다 복귀가 늦어졌다.
조 감독은 "(황)재균이는 뛰는 건 문제가 없다"며 "손목에는 아직 통증이 남아있기 때문에 테이핑을 하고 타격을 할 것"이라고 전했다. 황재균도 "손목 상태는 현재가 최상"이라며 "통증이 말끔히 사라진 건 아니지만 퓨처스에서도 경기를 뛰고 타격도 했기 때문에 괜찮다"고 했다.
황재균이 1군에서 빠져있는 동안 롯데 3루수 자리는 손용석이 맡았다. 황재균은 "(손)용석이가 뛰는 장면을 TV중계로 보며 응원도 많이 했다"며 "왠지 주눅이 든 것 같아 마음이 좀 그랬다"고 했다. 황재균 역시 오래 지난 일이지만 손용석과 비슷한 경험을 한 적이 있다.
황재균은 복귀 준비차 나섰던 퓨처스리그에서 2경기 타율 6할6푼7리(6타수 4안타) 1홈런 3타점을 기록했다. 올 시즌 1군에서는 25경기에 출전해 타율 3할2푼(97타수 31안타) 6홈런 21타점을 기록 중이다. 그는 "1군에서 빠졌을 때와 다시 돌아온 지금 크게 달리진 느낌은 없다"며 "평소와 다름없이 덤덤한 기분"이라고 했다.
1군에 올라온 그를 본 동료들과 지인들은 '살이 빠졌다'는 얘기를 자주 건넸다. 황재균은 "몸무게를 측정하지 않았는데 95kg 아래로 떨어지지만 않았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부상 당하기 전까지 연속경기 출장은 이어온 그에게는 퓨처스리그 경기 출전이 오랜만의 일이었다. 황재균은 "2011시즌이 마지막 이었다"며 "평소에 늦게 일어나는 편은 아니지만 오전에 좀 더 일찍 일어나고 낮경기를 치르는 건 역시 좀 힘들었다"면서 "팀이 연패를 당해 분위기가 처져 있는데 다시 힘을 낼 수 있게 꼭 보탬을 주고 싶다"고 각오를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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