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류한준기자] 롯데 자이언츠가 팀 홈런 부문 1위를 달리고 있는 kt 위즈를 상대로 대포 무력시위를 벌였다.
롯데는 지난 26일 수원 케이티위즈파크에서 열린 kt와 시즌 첫 맞대결에서 박경수(kt)의 홈런 한 방에 눈물을 흘렸다.
선발투수 브룩스 레일리의 호투를 앞세워 1-0으로 앞서나가다 박경수에게 투런포를 맞고 결국 1-2로 아쉬운 역전패를 당했다.
롯데는 28일 열린 kt전에서는 홈런 4방을 몰아쳤다. 1회초 기선을 제압하는 만루포를 쏘아올린 황재균이 2홈런을 날리고, 강민호도 연타석 홈런으로 kt 마운드의 힘을 뺐다.
롯데는 8-3으로 kt를 이기며 전날(4-0 승)에 이어 두 경기 연속 웃었다. 황재균과 강민호는 팀이 올린 8점 중 7점을 홈런포로 합작했다. 선발투수 이성민은 승리투수가 되며 시즌 4승째(1패)를 올렸다.
조원우 롯데 감독은 경기가 끝난 뒤 "1회초부터 (황)재균이 만루홈런이 나왔고 (강)민호의 홈런 두 방으로 경기를 쉽게 풀어갈 수 있었다"고 말했다. 황재균의 8회초 솔로포는 승부에 쐐기를 박는 한 방이었다.
황재균은 지난해 5월 31일 울산 문수구장에서 열린 한화 이글스전 이후 오랜만에 한 경기 2홈런을 기록했다. 그는 "경기를 앞두고 타격 연습을 할 때는 감이 좋지 않았다"며 "걱정이 됐었는데 다행히 결과가 좋게 나왔다"고 말했다.
황재균은 "멀티 홈런보다는 경기 초반 타점 기회에서 팀이 점수를 낼 수 있게 도움을 줘 더 기분이 좋다"고 했다.
강민호도 "연타석 홈런에 큰 의미를 두고 싶지는 않다"며 ""최근 팀이 승패 결과를 떠나 힘든 경기를 치르고 있다. 이런 가운데 내가 조금이나마 보탬이 된 것 같아 다행"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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