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류한준기자] 한국여자배구대표팀의 리우 올림픽 본선 진출 신호등에 '파란불'이 켜졌다.
한국은 18일 일본 도쿄 메트로폴리탄체육관에서 열린 2016 리우올림픽 여자배구 세계예선 4차전 카자흐스탄과 맞대결에서 세트스코어 3-0(25-16 25-11 25-21) 완승을 거뒀다.
한국은 이로써 3승 1패를 기록하며 올림픽 티켓 획득에 한 발 다가섰다. 예선전 첫 상대 이탈리아에게 1-3으로 져 불안한 출발을 했지만 이후 네덜란드, 일본을 연파하고 카자흐스탄을 가볍게 꺾음으로써 신바람 나는 3연승 행진을 달렸다. 3승 1패를 기록한 한국은 2위로 올라섰다. 카자흐스탄은 4연패를 당했다.
양효진(현대건설)이 한국대표팀 내 가장 많은 11점을 올렸고 이재영(흥국생명)도 9점을 보탰다. 한국은 일찍 승기를 잡자 김연경(페네르바체)을 비롯한 주전에게 휴식시간을 줬다. 황연주(현대건설) 이소영(GS칼텍스) 등 백업 멤버들을 고루 기용하면서도 카자흐스탄을 가볍게 꺾었다.
한국은 1세트 초반은 다소 고전했다. 정예 멤버를 선발 라인업에 포함시켰지만 전날(17일) 일본전 격전의 피로가 남아있었다. 그러나 11-11 상황에서 김희진(IBK기업은행)의 서브를 시작으로 분위기를 되찾았다.
교체로 코트에 투입된 이소영과 배유나(GS칼텍스)의 공격이 연달아 성공하며 한국은 무난하게 첫 세트를 가져갔다.
2세트는 초반부터 거세게 카자흐스탄을 압박했다. 김연경과 이효희(한국도로공사)의 서브 득점으로 6-1까지 앞서가며 주도권을 놓지 않았다. 이정철 감독(IBK기업은행)은 김연경을 빼고 이소영을 투입했다. 이소영은 서브를 비롯해 오픈 공격을 앞세워 점수를 올렸다.
13-6까지 점수 차가 벌어지자 황연주, 이재영이 교체돼 코트로 들어갔다, 한국은 공격의 고삐를 늦추지 않았고 상대 추격을 멀찌감치 따돌렸다.
한국은 3세트에서는 후반 상대 추격에 조금 흔들렸다. 18-18이 되자 한국 벤치는 다시 주전 선수들을 코트에 투입했다. 김희진을 앞세워 한국은 다시 도망가는 점수를 냈다. 리드를 잡은 한국은 여유있게 경기를 마무리했다.
한국은 카자흐스탄을 상대로도 서브 효과를 톡톡히 봤다. 서브 득점에서 9-4로 앞섰다. 이재영과 이효희가 각각 3개, 2개씩 서브에이스를 기록했다. 앞선 경기에서 서브로만 득점을 뽑았던 강소휘(GS칼텍스)는 첫 공격 득점도 올렸다.
한편, 한국과 카자흐스탄전에 앞서 같은 장소에서 열린 경기에서는 이탈리아가 페루를 상대로 세트스코어 3-0(25-19 25-16 25-17) 완승을 거뒀다.
이탈리아는 4승(승점 12)으로 1위를 지켰고 페루는 2승 2패(승점 6)가 되며 5위에 자리했다.
이탈리아는 크리스티나 치리첼라가 18점을 올리며 팀 공격을 이끌었고 파올라 에고누와 미리암 실리가 각각 15점, 14점을 기록하며 팀 승리에 힘을 보탰다. 페루는 안젤라 레이바가 17점으로 분전했다.
한국은 19일 하루를 쉰 다음 오는 20일 같은 장소에서 페루를 상대로 세계예선전 5차전을 치를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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