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류한준기자] '변화보다는 안정.' 한국여자배구대표팀 주포로 2016 리우올림픽 여자배구 세계예선전에 참가 중인 김연경이 원 소속팀 페네르바체와 재계약할 것으로 알려졌다.
터키 배구 소식을 전문으로 다루고 있는 '발리볼룬세시'는 18일(한국시간) "김연경과 페네르바체가 연장계약에 합의했다"며 "리우올림픽 세계예선전 일정이 끝난 뒤 세부 계약 조건 등에 대해 마무리를 지을 것"이라고 전했다.
김연경은 2015-16시즌 종료와 함께 페네르바체와 계약기간이 끝났다. 이에 따라 차기 행선지를 놓고 많은 관심과 조명을 받았다.
'발리볼룬세시'는 "김연경 영입을 위해 페네르바체를 포함해 같은 리그 라이벌팀인 바키방크도 적극적인 움직임을 보였다"며 "중국리그에서도 높은 금액을 제시하며 러브콜을 보냈지만 김연경은 결국 페네르바체에서 6시즌 연속 뛰기로 했다"고 덧붙였다.
김연경은 일본 JT 마블러스에서 뛰다 지난 2011-12시즌을 앞두고 임대 형식으로 페네르바체 유니폼을 입었다. 이후 선수 신분 및 소속팀 문제로 V리그 친정팀인 흥국생명과 갈등을 겪으며 마음고생이 심했다. 국제배구연맹(FIVB)의 결정으로 김연경은 자유계약선수(FA) 신분이 됐고 페네르바체로 완전 이적했다.
김연경은 터키리그 진출 첫 시즌부터 자신의 실력을 증명했다. 페네르바체는 2011-12시즌 유럽배구연맹(CEV) 주최 챔피언스리그에서 우승을 차지했고 우승의 주역이었던 김연경은 최우수선수(MVP)에 선정됐다.
김연경은 지난 시즌 터키리그 일정을 모두 마친 뒤 한국으로 돌아와 대표팀에 합류했다. 지난 4일 진천선수촌에 입촌해 올림픽 세계예선전 준비에 들어갔다. 일본 도쿄에서 열리고 있는 세계예선전에서는 한국의 주 공격수로 맹활약하고 있다.
김연경은 지난 17일 라이벌 일본과 맞대결에서도 두 팀 통틀어 가장 많은 25점을 올리며 한국의 3-1 승리에 큰 힘이 됐다. 한국은 일본전 승리로 2016 리우올림픽 본선 진출 가능성을 한층 높였다.
김연경은 일본전이 끝난 뒤 "많은 주목을 받았던 경기라 부담이 많이 됐는데 선수들이 이를 이겨내고 좋은 결과를 얻어 기쁘다"며 "올림픽 본선 진출이 확정된 게 아니기 때문에 남은 세계예선전에서 더 좋은 경기를 보여드리겠다"고 각오를 전했다.
세계예선전에서 2승 1패를 기록하고 있는 한국은 18일 카자흐스탄을 상대로 4번째 경기를 치른다.
한편, 페네르바체는 새로운 선수 영입으로 레프트 자원을 보강했다. 나탈리아 페레이라(브라질)와 계약을 발표했다. 페레이라는 브라질여자배구대표팀 소속 레프트로 지난 2012 런던올림픽에도 참가했다. 신장은 183cm다. 지난 시즌에는 브라질 수페르리가 리우데자네이루 소속으로 뛰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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