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석명기자] LG 트윈스의 새 외국인투수 스캇 코프랜드가 세번째 등판에서도 썩 믿음을 주는 피칭 내용을 보여주지 못했다.
코프랜드는 8일 창원 마산구장에서 열린 NC 다이노스전에 선발로 마운드에 올랐다. 개막 후 뒤늦게 LG에 입단한 코프랜드의 세번째 등판 무대였다.
안정적인 선발 정착을 바라는 팀 안팎의 기대와 달리 코프랜드는 5이닝을 던져 7안타 6볼넷을 내주고 5실점을 기록했다.
처음부터 불안한 출발을 했다. 1회말 1사 후 박민우에게 안타, 나성범에게 2루타, 테임즈에게 적시타를 줄줄이 맞고 2실점했다. 다음 이호준을 볼넷으로 내보내 1사 1, 2루 위기가 계속됐으나 박석민을 병살타 처리한 것이 다행이었다.
2회말에는 선두타자 이종욱을 볼넷 출루시키고도 곧바로 손시헌을 병살타 유도해 어렵지 않게 이닝을 넘길 수 있었다.
3회말에도 투아웃까지는 잘 잡은 다음 나성범을 볼넷으로 내보낸 것이 화근이었다. 테임즈의 안타, 이호준의 볼넷이 이어지며 만루로 몰린 코프랜드는 박석민(2타점) 이종욱(1타점)에게 연속 적시타를 맞고 3실점했다.
그래도 4회말 볼넷과 안타를 하나씩 내주고도 실점 없이 버틴 코프랜드는 5회말을 볼넷 하나로 마무리했다. 5회를 마쳤을 때 투구수가 벌써 108개나 된 코프랜드는 6회말 들면서 진해수와 교체돼 물러났다.
4-5로 뒤진 가운데 물러난 코프랜드는 LG 박용택이 7회초 5-5를 만드는 동점 솔로포를 날려줘 패전을 면할 수 있었다.
데뷔전이었던 지난 4월 22일 넥센전에서 3.1이닝 7실점(6자책)으로 패전투수가 되며 출발이 좋지 못했던 코프랜드는 두번째 등판이었던 28일 삼성전에서도 4.1이닝 4실점(3자책)으로 선발 몫을 해내지는 못했다.
그리고 이날 NC전 세번째 선발 등판에서도 힘겹게 5이닝을 채우며 5실점하고 강판됐다. 적응 기간이 더 필요한 것인지, 구위 자체가 KBO리그에서 잘 통하지 않는 것인지, LG의 고민이 깊어지게 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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