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류한준기자] 롯데 자이언츠는 28일 수원 케이티위즈파크에서 열린 kt 위즈와 주중 3연전 마지막 경기에서 8-3으로 이겼다.
지난 주말 KIA 타이거즈와 3연전에서 1승 2패를 기록한 뒤 26일 kt전에서 역전패를 당해 3연패에 빠졌던 롯데다. 가라앉았던 분위기가 27일 kt전 4-0 승리에 이어 이날 2연승을 거두며 반등의 발판을 마련했다.
그런데 롯데는 마냥 좋아할 수 없다. 부상 선수가 나왔기 때문이다. 9회말 kt의 마지막 공격, 무사 1루 상황에서 타석에 나온 김상현이 롯데 4번째 투수 김성배가 던진 초구에 배트를 돌렸다.
유격수 문규현 앞으로 가는 타구였다. 그런데 포구 과정에서 문규현의 오른쪽 손가락에 공이 맞았다. 문규현은 2루로 송구를 해 6-4-3으로 연결되는 병살 플레이를 성공시켰다.
그러나 문규현은 곧 그라운드에 주저앉았다. 손가락 통증이 계속됐기 때문이다. 롯데 덕아웃에서 트레이너가 나와 상태를 살폈다. 경기를 뛸 수 없는 상황이라 판단이 돼 문규현은 바로 교체됐다.
김성배는 대타 이진영을 1루수 앞 땅볼로 돌려세우며 경기를 끝냈다.
문규현은 롯데의 수원 원정 숙소 근처에 있는 동수원 병원으로 가 검진을 받을 예정이다. 롯데 구단 측은 "오른쪽 네 번째 손가락에 타구가 맞았다"며 "교체 직후 맞은 부위에 아이싱을 했다. 정확한 상태는 좀 더 지켜보고 검진 결과가 나와봐야 알 것 같다"고 전했다.
롯데는 올 시즌 주전 유격수로 낙점받았던 오승택이 이미 부상으로 전열에서 이탈한 상황이다. 오승택은 지난 8일 사직구장에서 열린 삼성 라이온즈전에서 자신이 친 타구에 왼쪽 정강이 쪽을 맞았다. 분쇄 골절 진단을 받았다. 이런 가운데 베테랑 유격수 문규현까지 부상이 심한 것으로 판명될 경우 대체 자원이 마땅치 않다. 내야 수비에 구멍이 생긴다.
앞서 롯데는 5번 지명타자로 선발 출전했던 최준석이 3회초 두 번째 타석에서 이우민과 교체됐다. 감기 몸살 증상이 있어서다.
kt도 2루수 박경수가 2회말 첫 타석에서 자신이 친 타구에 오른쪽 무릎 아래 부분을 맞았다. 박경수는 한참 동안 일어나지 못했다. 트레이너로부터 응급처치를 받았지만 결국 2회말 종료 후 공수 교대 과정에서 심우준과 교체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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