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보경 1골 1도움' 전북, 도쿄 3-0 완파하고 조 1위

[이성필기자] 전북 현대가 살아난 김보경의 맹활약을 앞세워 웃었다.

전북은 20일 일본 도쿄 아지노모토 스타디움에서 열린 2016 아시아축구연맹(AFC) 챔피언스리그 E조 조별리그 5차전에서 FC도쿄(일본)를 맞아 김보경의 1골 1도움에 힘입어 3-0으로 승리했다.

3승 2패, 승점 9점이 된 전북은 도쿄(7점)를 밀어내고 조 1위로 올라섰다. 도쿄는 장쑤 쑤닝(중국, 5점)-빈즈엉(베트남, 4점)의 경기 결과에 따라 3위로 미끄러질 가능성이 있다.

일본 원정에서 유독 약세를 보여왔던 전북에 도쿄전 승리는 간절했다. 자칫 비기기라도 하면 2위 확보도 어려워질 수 있기 때문이다. 이동국, 이재성, 레오나르도, 로페즈, 김보경 등 정예 공격진을 총동원했다.

패스를 주고 받으며 주도권 싸움을 벌이던 양팀의 희비는 전반 35분에 갈렸다. 로페즈에서 시작된 패스가 레오나르도와 로페즈를 거쳐 페널티지역 왼쪽에 있던 김보경에게 향했다. 왼발잡이가 슈팅하기에 좋은 각이 나왔고 김보경은 지체없이 왼발로 선제골을 넣었다.

후반에도 전북이 경기를 주도했다. 한 골이 더 필요했는데 15분 추가골이 터졌다. 이동국이 페널티지역 왼쪽에서 가로지르기를 했고 김보경이 발리 슈팅을 시도한 것이 빗맞으며 그라운드에 한 번 튕겼다. 이를 이재성이 뒤에서 뛰어들어 헤딩슛해 추가골을 넣었다.

승기를 잡은 전북은 24분 로페즈, 31분 이동국을 빼고 고무열과 김신욱을 넣어 공격의 높이와 힘을 보강했다. 추가시간 한교원이 골지역 오른쪽에서 뒤로 흘린 볼을 고무열이 오른발로 골망을 가르며 완승을 자축하는 쐐기골을 터뜨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