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명의기자] 이대호(34, 시애틀 매리너스)가 메이저리그 진출 5타석만에 첫 홈런을 신고했다. 박병호(30, 미네소타 트윈스)의 첫 홈런 소식에 이어 들려온 한국인 메이저리거의 낭보다.
이대호는 9일(한국시간) 미국 워싱턴주 시애틀 세이프코필드에서 열린 오클랜드 애슬레틱스와의 홈 경기에 8번타자 1루수로 선발 출전, 솔로포를 터뜨려 3타수 1안타 1타점 1삼진을 기록했다.
이대호는 앞선 두 경기 출전 세 차례 타석에서는 안타 없이 삼진만 1개를 당했다. 그러나 이날은 메이저리그 데뷔 첫 안타를 홈런으로 장식하며 장타력을 과시했다. 이대호의 시즌 타율은 1할6푼7리(6타수 1안타).
오클랜드가 좌완 에릭 서캠프를 선발로 내세우며 이대호에게 선발 출전 기회가 주어졌다. 2회말 첫 타석에서 헛스윙 삼진으로 물러난 이대호는 0-2로 뒤지던 5회말 선두타자로 두 번째 타석을 맞았다.
서캠프의 초구 볼을 골라낸 이대호는 2구째 시속 142㎞짜리 투심 패스트볼을 통타, 가운데 담장을 넘어가는 솔로홈런으로 연결시켰다. 1-2로 추격하는 홈런. 메이저리그 5번째 타석에서 터져나온 마수걸이포였다.
7회말 다시 선두타자로 타격 기회를 얻은 이대호는 바뀐 투수 존 엑스포드와 풀카운트 승부 끝에 중견수 플라이로 물러났다. 큼지막한 타구였지만 워닝트랙 앞에서 잡혔다.
시애틀은 5회말 이대호의 홈런에 이어 타선의 집중력으로 2-2 동점을 만들었지만, 9회초 크리스 코글란에게 솔로홈런을 내주며 2-3으로 패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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