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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연경 "다음 시즌, 루 비안코와 함께 뛰고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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챔스리그 '파이널4' 위해 이탈리아 도착, 인터뷰서 밝혀

[류한준기자] 김연경(페네르바체)은 한국여자배구 뿐만 아니라 세계여자배구에서도 '특급 스타'다. 190cm가 넘는 신장에도 공격 뿐 아니라 수비와 리시브에서도 발군의 실력을 자랑하기 때문이다.

국내·외 배구 관계자들은 김연경을 여자배구 세계 최고의 레프트 공격수로 꼽는데 주저하지 않는다. 그렇기 때문에 김연경의 차기 행선지에 많은 관심이 쏠린다. 그는 올 시즌 종료 후 소속팀 페네르바체와 계약기간이 끝난다.

선택지는 세 가지로 좁혀진다. 페네르바체 잔류, 터키리그 다른 팀으로 이적, 다른 해외리그 진출이다. 여기에는 V리그 유턴도 포함된다.

이런 가운데 김연경이 2016-17시즌과 관련한 언급을 한 것이 눈에 띈다. 그는 지난 7일(현지시간) 팀 동료들과 함께 이탈리아 몬티치아리로 갔다. 유럽배구연맹(CEV) 주최 2015-16시즌 챔피언스리그 '파이널 4'를 치르기 위해서다.

페네르바체는 같은 터키리그에서도 우승을 다투고 있는 바키방크를 비롯해 디나모 카잔(러시아) 등 강팀들을 상대로 챔피언스리그 우승 도전에 나선다.

김연경은 이탈리아 도착 후 현지 매체인 '라 프레알피나'와 인터뷰를 가졌는데 2016-17시즌 행선지와 관련한 이야기를 했다. 이탈리아 및 국제배구 관련 소식을 전문적으로 전하고 있는 '볼리볼 이탈리아'는 "김연경이 이탈리아 세리아 A1(1부리그)에서 뛰길 희망한다"고 보도했다.

김연경은 "터키에서 함께 뛰었던 세터 엘레오노라 루 비안코와 다시 한 번 손발을 맞추고 싶다"고 했다. 루 비안코는 1979년생으로 노장이지만 여전히 선수로 활동하고 있다.

오랜 기간 이탈리아대표팀에서 주전 세터로 뛰었고 2011년 터키리그로 진출해 갈라타사라이에서 뛰다 2014-15시즌 페네르바체로 이적해 김연경과 한솥밥을 먹었다.

루 비안코는 2014-15시즌 종료 후 다시 이탈리아리그로 돌아갔고 올 시즌에는 베르가모 소속으로 뛰었다. '라 프레알피나'는 "김연경은 루 비안코가 터키리그를 떠난 뒤에도 연락을 계속 주고 받았다"며 "서로 좋은 친구라 여기고 있다. 김연경은 이탈리아리그에서 뛰는 것을 긍정적으로 검토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김연경은 지난 2013-14시즌이 끝난 뒤 페네르바체와 2년 재계약을 맺었다. 한편, 그가 V리그 유턴을 결정할 경우에는 이전 소속팀 흥국생명으로 와야 한다.

김연경은 지난 2011년 터키리그 진출 이후 선수 신분 및 이적을 둘러싸고 오랜 기간 흥국생명과 분쟁이 있었다. 당시 국제배구연맹(FIVB) 항소위원회가 김연경의 손을 들어줘 자유계약선수(FA) 신분이 인정됐다.

그러나 V리그로 오는 경우에는 한국배구연맹(KOVO) 규정에 따라 원 소속팀인 흥국생명과 우선 입단 협상을 가져야 한다.

조이뉴스24 류한준기자 hantaeng@joy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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