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류한준기자] '제2의 김연경.' 원곡고 레프트 강소휘는 여자고등학교 배구 관계자들 사이에서 이런 평가를 들었다. 강소휘도 자신의 롤모델로 주저없이 김연경(페네르바체)의 이름을 꺼냈다.
김연경은 수원한일전산여고(현 수원전산여고) 시절부터 '대어'로 평가받았다. 한국여자배구의 미래로 꼽힌 김연경은 2005-06시즌 V리그 여자부 신인드래프트에서 전체 1순위로 흥국생명의 지명을 받았고 기대대로 한국 최고의 여자배구 스타로 성장했다.
10년이라는 시간이 흘렀고 2015-16시즌 신인드래프트가 열렸다. 9일 열린 드래프트에서 강소휘가 김연경이 그랬던 것처럼 전체 1순위로 지명돼 GS칼텍스 유니폼을 입게 됐다.
강소휘는 드래프트가 끝난 뒤 취재진과 가진 인터뷰에서 "닮고 싶은 선수는 김연경 선배지만 내가 부족한 부분이 너무 많다"고 했다.
강소휘는 신장(180cm)과 비교해 점프력이 뛰어난 선수로 알려졌다. 또래 선수들과 견줘 반박자 빠른 공격이 장점으로 꼽힌다. 처음부터 배구공을 손에 잡은 건 아니다. 육상선수로 출발해 파장초등학교 4학년 때부터 배구선수로 활동했다.
김연경이 다녔던 원곡중학교로 진학하면서부터 본격적으로 배구선수의 길을 걸었다. 그는 "여전히 부족한 부분이 많다"며 "중학교 때는 배구부원이 모자라 센터로도 뛰었다. 고등학교에 올라가면서부터 레프트로 자리잡았다"고 전했다.
이선구 GS 칼텍스 감독은 "1순위 지명권이 우리팀에게 오리라고 예상하지 못했다"며 "김지수, 표승주와 자리가 겹치긴 하지만 주저없이 강소휘를 선택했다"며 "앞으로 성장 가능성이 큰 선수"라고 얘기했다.
한편 강소휘는 "수비 실력을 더 보강해야 한다"며 "V리그가 개막하면 웜업존이 아닌 코트에서 많은 시간을 보내고 싶다. 수비뿐 아니라 공격에서도 제역할을 하고 싶고 팀 승리에 꼭 도움을 주고 싶다"고 각오를 전했다. 또한 그는 "앞으로 목표는 제2의 김연경보다는 나만의 스타일이 있는 선수가 되고 싶다"고 포부를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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