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명의기자] 이성열(32)이 한화 이글스의 외야 한 자리를 예약했다.
이성열의 달궈진 방망이가 식을 줄을 모른다. 22일 창원 마산구장에서 열린 NC 다이노스와의 시범경기에 3번타자 좌익수로 선발 출전한 이성열은 투런홈런을 포함해 3타수 3안타의 맹타를 휘둘렀다. 한화가 4-9로 패했지만 이성열의 활약은 빛났다.
최근 5경기 연속 안타 행진이다. 시범경기 타율은 종전 4할1푼7리에서 4할8푼1리(27타수 13안타)로 뛰어올랐다. 벌써 2개의 홈런과 8타점도 곁들이고 있다. 10타석 이상을 소화한 한화 선수들 중 가장 높은 타율이다. 홈런은 최진행(3개)에 이은 2위.
불방망이를 휘두르고 있는 이성열이 외야 한 자리를 예약한 분위기다. 한화 중견수는 부동의 주전 이용규가 버티고 있고, 좌익수는 최진행이 차지할 가능성이 높다. 남은 한 자리의 주인이 확실치 않았으나 이성열이 유력해졌다.
당초 지난해 뛰어난 활약을 펼쳤던 김경언이 우익수로 중용될 가능성이 높았다. 하지만 김경언은 잔부상과 컨디션 난조로 현재 서산 2군 훈련장에 머물며 시범경기에 출전하지 못하고 있다. 이성열의 경쟁자라 할 수 있는 장민석도 타격 면에서는 이성열의 존재감에 미치지 못한다.
단, 최진행과 이성열이 동시에 투입될 경우 외야 전체의 수비력이 떨어진다는 문제점이 발생할 수 있다. 수비 범위가 넓은 장민석이 경쟁력을 가질 수 있는 이유다. 하지만 현재의 타격 컨디션을 유지한다면 이성열을 출전시키지 않을 수 없다.
지난해 넥센 히어로즈와의 트레이드를 통해 한화 유니폼을 입은 이성열은 101경기에 출전해 타율 2할5푼 9홈런 36타점을 기록했다. 2013년 18홈런, 2014년 14홈런과 비교하면 부진했던 성적이다. 확실한 주전 자리도 꿰차지 못했다.
그러나 올 시즌은 시범경기부터 무서운 방망이 실력을 자랑하며 도약을 노리고 있다. 가을잔치 참가 그 이상을 노리는 한화에게 이성열의 존재가 큰 도움이 될 것으로 기대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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