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성필기자] 한국 축구대표팀이 2018 러시아월드컵 아시아 2차 예선 전승을 위해 재소집 됐다. 대표선수 각자의 사정이 달라 울리 슈틸리케 감독도 고민에 빠졌지만, 승리를 장담했다.
축구대표팀은 21일 안산 와~스타디움에 모여 훈련을 시작했다. 소속팀 사정으로 구자철, 홍정호(이상 아우크스부르크), 박주호(보루시아 도르트문트), 석현준(FC포르투)은 하루 뒤인 22일 합류하고 남태희(레퀴야)는 훈련 시간에 귀국해 총 18명이 모여 몸을 풀었다.
대표팀은 오는 24일 레바논과 2차 예선을 치른 뒤 25일 태국 방콕으로 이동해 27일 태국과 평가전을 치른다. 당초 2차 예선 최종전 상대였던 쿠웨이트가 국제축구연맹(FIFA)으로부터 징계를 받아 경기가 무기 연기되면서 이를 대체하기 위해 태국과 원정 평가전을 잡았다.
선수들의 상태는 제각각이다. 유럽파 중 김진수(호펜하임)는 최근 7경기 연속 결장 중이고 이청용(크리스탈 팰리스)과 석현준은 교체 요원으로 활약하고 있다. 이정협(울산 현대)은 이적 후 골이 없다. 황의조(성남FC)도 마찬가지다.
이 때문에 이번 대표팀의 두 경기의 목적은 확실하다. 한국은 이미 최종예선 진출을 확정지어 레바논전의 승패 자체는 큰 의미가 없다. 이에 슈틸리케 감독은 "선수들이 어떤 경기력을 보여주는지 확인하겠다. 부여한 기회에 어떤 경기력을 보여줄 지 관심 있게 지켜보려고 한다"라고 말했다.
슈틸리케 감독은 "지난해 이정협의 경우 무명에서 벗어나 훌륭하게 국가대표로 데뷔했다. 불의의 부상으로 한동안 대표팀에 오지 못했다. 지난해 헌신한 모습을 보여줘 대표팀에 호출했다. K리그 클래식에서 두 경기째 골이 없지만, 대표팀에서 좋은 모습을 보여주리라 본다"라고 믿음을 나타냈다.
같은 포지션인 최전방 공격수로 경쟁하는 관계인 석현준도 마찬가지다. 슈틸리케 감독은 "이적 후 한 단계 성장했다고 본다. 포르투는 유럽은 물론 세계적으로도 명성이 있는 구단이다. 주전을 확보하지 못했지만 출전 기회에서는 자기 기량을 보여주고 있다. 한 단계 더 성장하리라 본다"라며 기대감을 숨기지 않았다.
부상으로 대체 발탁한 자원에 대해서도 정확히 점검하겠다고 얘기했다. 오른쪽 풀백 오재석(감바 오사카)과 측면 공격수 지동원(아우크스부르크)이 부상으로 빠지고 김창수(전북 현대), 중앙 미드필더 주세종(FC서울)이 새로 대표팀에 합류했다.
슈틸리케 감독은 "구상에 변화가 생겼다. 김창수는 오재석과 포지션이 같아 큰 문제가 없지만, 지동원은 측면에서의 활용을 염두에 뒀는데 빠졌다. 구자철과 남태희를 측면에서 기용해 변화를 확인하겠다"라고 강조했다.
소속팀에서의 입지가 다소 좋지 않은 상황의 선수들을 호출한 이유도 명확하게 전달했다. 슈틸리케 감독은 "K리그가 시작됐고 (오는 5월) 소집 전까지 입지가 불안한 선수들을 대체하는 자원이 나오면 발탁을 고려하겠다. 일단 지금은 이대로 가겠다"라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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