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성필기자] 사실상 와일드카드로 확정된 손흥민(토트넘 홋스퍼)에 대한 신태용호의 기대가 상당하다.
신태용 감독이 이끄는 올림픽 축구대표팀은 21일 파주 축구국가대표팀트레이닝센터(파주 NFC)로 소집됐다. 오는 25일, 28일 아프리카 강호 알제리와의 2연전을 치르기 위해서다.
현재 올림픽 대표팀의 가장 큰 화제는 역시 손흥민이다. 신태용 감독이 손흥민의 와일드카드 발탁을 일찌감치 선언했기 때문이다. 이는 공격진의 역학 구도에 영향을 끼칠 수 있다. 손흥민은 처진 공격수, 측면 날개, 원톱 등 어느 위치에서나 뛸 수 있다.
최전방 공격수인 김현(제주 유나이티드)은 "개인적으로 같이 뛰어보고 싶었던 선배다. 같이 잘 맞춰서 해보고 싶다"라며 손흥민과 함께 뛰어보는 데 대한 기대감을 드러냈다.
손흥민의 와일드카드 발탁을 예상했다는 김현은 "내 장점을 살리는 것이 중요하다"라고 경쟁을 이겨내겠다는 의지를 밝혔다. 이번에 대표 소집되지 않은 황희찬(잘츠부르크)이 있고 지난 1월 아시아축구연맹(AFC) 챔피언십에서 소속팀의 차출 거부로 뛰지 못했던 박인혁(FSV 프랑크푸르트)이 알제리전에 부름을 받았다. 살벌한 경쟁에 손흥민까지 끼게 됐으니 김현 입장에서는 치열한 경쟁에서 살아남는 것이 우선이다.
신태용호의 에이스 문창진(포항 스틸러스)은 손흥민이 반갑다. 그는 "같이 뛰고 싶은 선수다. 공간을 파고드는 움직임이 정말 좋다. 나와 같이 뛰면 잘 맞을 것 같다. 친구들과 대화를 하다가 (손흥민의) 와일드카드 발탁 가능성 이야기가 나왔었는데 정말로 된 것을 보니 신기하다"라고 웃었다.
손흥민이 신태용호에는 잘 맞을까. 문창진은 "신 감독이 공격 중심의 축구를 구사한다. 손흥민 형의 스타일이 워낙 저돌적이니 공격이 더 업그레이드될 것 같다"라고 전망했다. 이어 "나는 (신태용호의) 에이스가 아니다"라며 손흥민이 합류하면 당연히 에이스 역할을 해줄 것으로 기대했다.
박인혁은 "(손흥민의 합류가) 공격수 처지에서는 입지가 좁아지는 것이 사실이다"라면서도 "나만의 장점을 보여준다면 분명히 살아남을 수 있다. 누구를 신경 쓸 겨를이 없다"라고 솔직한 마음을 털어놓았다.
골키퍼 김동준(성남FC)은 지난해 9월 2018 러시아월드컵 2차 예선 라오스, 레바논전 대표 소집 당시 손흥민과 함께했던 기억을 떠올리며 "A대표팀에서 (손)흥민이 형과 함께 했었는데 분위기가 좋았다. 중요한 선수고 다른 선수들에게도 동기부여가 되기에 충분하다"라며 긍정적인 시선을 보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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