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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병호의 '폭풍 삼진 데뷔전'과 6년 전 김태균-최진행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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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0년 김태균·최진행도 첫 경기 혹독한 신고식, 시즌 성적은 좋아

[정명의기자] 메이저리그 신고식을 호되게 치렀던 박병호(30, 미네소타)가 KBO리그 대표 강타자답게 하루만에 첫 안타를 신고했다.

박병호는 4일(이하 한국시간) 미국 플로리다주 포트마이어스 헤먼드스타디움에서 열린 보스턴 레드삭스와의 시범경기에 6번 지명타자로 선발 출전, 3타수 1안타 1타점을 기록했다. 비록 시범경기지만 미국 무대 첫 안타, 첫 타점을 뽑아냈다는 의미가 있는 성적이다.

앞선 3일, 메이저리그 시범경기 데뷔전이었던 보스턴과의 경기에서 3타석 3삼진을 기록했던 수모를 씻어낸 박병호다. 데뷔전에서 박병호는 공 11개를 지켜보며 파울 1개를 만들어냈을 뿐, 방망이에 공을 제대로 맞히지도 못하며 우려를 낳았다.

하지만 박병호는 하루만에 달라진 모습을 보였다. 이날 박병호는 전날과 마찬가지로 3차례 타석에 들어서 적극적으로 타격에 임했다. 3타석 모두 초구를 공략했다. 첫 타석에서는 1타점 적시타를 뿜어냈고, 이후 두 차례는 범타로 물러났다.

일단 초반부터 깊은 슬럼프에 빠질 수도 있는 위기에서는 벗어났다. 성격이 섬세한 편인 박병호에게는 자칫 초반 부진이 이어질 경우 슬럼프가 장기화될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었다. 다행히 2경기만에 안타를 신고하며 마음의 짐을 덜어냈다.

데뷔전은 누구에게나 긴장되는 무대다. 그러나 데뷔전 성적만으로 해당 시즌 성적을 예측하긴 어렵다. 박병호와의 정확한 비교는 어렵지만, 과거 2010년의 김태균(34, 한화)과 최진행(31, 한화)도 혹독한 신고식을 치른 후 나름대로 성공적인 시즌을 보낸 적이 있다.

2010년 일본 무대로 진출해 지바 롯데에 입단한 김태균은 정규시즌 개막전부터 4번타자로 나섰지만 4타석에서 모두 삼진으로 물러나고 말았다. 다음날 경기에서도 첫 두 타석에서 삼진을 당하며 무려 6연타석 삼진이라는 굴욕을 삼켰다. 개막 이후 6연타석 삼진은 일본 프로야구 최초의 기록이었다.

하지만 김태균은 그 해 지바 롯데의 중심타선에서 활약하며 타율 2할6푼8리 21홈런 92타점을 기록, 팀의 일본시리즈 우승을 이끌었다. 김태균 자신의 프로 첫 우승 경험. 타율은 높지 않았지만 퍼시픽리그 홈런 공동 7위, 타점 6위의 성적이었다.

같은 해 한화의 최진행은 한대화 감독 체제 아래 김태균의 공백을 메우기 위해 팀의 4번타자라는 중책을 맡았다. 최진행 역시 폭풍 삼진으로 시즌을 시작했다. 개막전에서 3연타석 삼진을 당한 뒤 네 번째 타석에서 대타로 교체된 것. 혹독했던 4번타자 데뷔전이었다. '삼진행'이라는 별명까지 따라붙었다.

그러나 최진행도 그 해 꾸준히 팀의 4번타자로 활약하며 타율 2할6푼1리 32홈런 92타점을 기록했다. 홈런 2위, 타점 5위의 성적. 개막전에서의 우려는 그저 기우에 지나지 않았다. 1군에서 자리를 잡지 못하고 있던 최진행은 이후 한화의 중심 타자로 우뚝 섰다.

박병호에게는 아직 정규시즌 개막전이라는 또 한 번의 실질적인 데뷔전이 기다리고 있다. 그 때도 출발이 좋지 않을 수는 있다. 하지만 크게 신경쓸 필요는 없다. 가진 실력은 결국엔 드러나게 돼 있다.

조이뉴스24 정명의기자 doctorj@joy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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