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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태형 "김강률·노경은 기대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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두산 해외전훈 마감…'미스터 미야자키'에 박세혁

[김형태기자] 두산 베어스 선수단이 전지훈련을 모두 마치고 4일 오후 2시30분 인천국제공항(아시아나항공 OZ-157편)을 통해 귀국한다.

두산은 1차 캠프지인 호주 시드니에서 기초 체력 향상과 기술 및 전술 연마에 중점을 두고 훈련을 실시했다. 실전 위주로 진행된 일본 미야자키 2차 캠프에서는 일본 프로팀 및 롯데자이언츠와 총 8차례(1승 6패 1무)의 연습경기를 통해 경기 감각을 쌓는데 주력했다.

매년 전지훈련 기간 최고의 활약과 기량 발전을 보인 선수를 시상하는 스프링캠프 MVP(일명 '미스터 미야자키')에는 지난해 상무에서 제대한 포수 박세혁이 뽑혔다. 우수 선수로는 투수 부문에 허준혁과 최병욱, 타자 부문에는 민병헌과 박건우가 각각 선정됐다.

한편, 이날 귀국하는 선수단은 6일과 7일 잠실야구장에서 훈련한 뒤 8일 수원에서 kt위즈를 상대로 시범경기에 돌입한다.

◆김태형 감독과 일문일답

-이번 캠프의 성과를 꼽자면.

"이번 캠프의 최대 성과는 새로운 선수들의 발굴과 지난 해 가능성을 보여준 선수들의 성장이다. 하지만, 이 선수들이 실전에서도 좋은 모습을 계속해서 보여줘야 하기 때문에 시범경기까지 지켜 볼 생각이다. 시즌 초반부터 안정적으로 자리를 잡아 준다면 팀에 큰 도움이 될 것이다. 또 한 가지 성과는 이렇다 할 부상 없이 캠프를 마무리할 수 있었다는 점이다. 트레이닝 파트에서 고생이 많았다."

-전지훈련 연습경기 결과가 별로 좋지 않았다.

"물론 연습경기라도 이기면 좋겠지만, 아직은 시즌을 구상하는 단계이기 때문에 경기 결과에는 크게 신경 쓰지 않는다. 오히려 미흡한 부분을 대비할 수 있는 점은 도움이 된다. 일본 팀들과 연습경기를 치르면서 선수들도 많은 부분을 느꼈을 것이다. 선수들이 분발할 수 있는 계기가 될 수 있다고 생각한다."

-포지션 경쟁, 특히 좌익수와 1루수, 그리고 지명타자 경쟁이 치열한데.

"아직도 선수들이 경쟁을 하고 있기 때문에 시범경기까지 지켜 볼 생각이다. 다만 마음 속으로는 대체적으로 구상을 끝냈다. 좌익수와 1루수, 그리고 지명타자까지 여러 조합을 생각 중이다."

-올 시즌 가장 염려되는 부분은.

"역시 메이저리그에 진출한 김현수의 공백과 중간 계투진의 불확실성이 가장 염려된다. 하지만, 모든 선수들이 잘 해줄 것으로 믿는다."

-올 시즌 가장 기대가 되는 선수는.

"투수 쪽에서는 김강률과 노경은이다. 강률이가 지난 해 부상 전에 보여준 모습만 보여 준다면 좌완 위주인 불펜진에 큰 도움이 될 것이다. 5선발 후보인 경은이가 자리를 잡아주면 선발 로테이션을 안정적으로 운영할 수 있다. 야수 쪽에서는 오재원이다. 사실 파이팅이 좋은 재원이가 지난 해에는 잔부상으로 고생을 많이 했는데, 재원이가 부상 없이 활약해 준다면 팀 분위기도 좋아질 것이다."

-올 시즌을 준비하면서 지난 해 우승한 것에 대한 부담감은 없는지, 지난 해와 비교한다면.

"지난 해 우승을 했기 때문에 우승보다 못한 목표를 세울 수는 없다. 오히려 지난 해에는 감독 1년 차였기 때문에 부담감이 덜했는데, 2년 차가 되고 지난 해 우승도 했기 때문에 생각과 고민이 많아지는 것 같다. 과거 선배 감독님들이 좋은 성적을 내시고도 앓는 소리를 하시던 이유를 이제는 이해할 수 있다.(웃음) 지난 해 우승한 것에 대한 부담감이 확실히 있다. 하지만, 나만 평정심을 잘 유지한다면 좋은 결과를 낼 수 있다고 생각한다."

조이뉴스24 김형태기자 tam@joy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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