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히로시마 만나는 서울, 2년 전 아픔 되갚기 올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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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FC 챔피언스리그 공식 기자회견, 최용수 감독 "준비된 모습 보여주겠다"

[이성필기자] FC서울 최용수 감독은 첫 경기 대승의 기억을 이미 지웠다. 오히려 3·1절에 일본팀과 싸우게 된 것을 강조하며 정신 무장을 외쳤다.

서울은 3월 1일 서울월드컵경기장에서 산프레체 히로시마(일본)와 2016 아시아축구연맹(AFC) 챔피언스리그 F조 조별리그 2차전을 치른다. 2014년 히로시마와 조별리그에서 만나 1무 1패를 기록하며 고전했던 기억이 있어 강한 정신력으로 복수를 다짐했다.

29일 서울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린 경기 공식 기자회견에 참석한 최 감독은 자만심을 경계했다. 1차전에서 부리람 유나이티드(태국)를 6-0으로 대파했어도 최 감독은 "쉽지 않은 조라는 것은 사실이다. 산뜻하게 출발했지만, 히로시마를 얕잡아 볼 수 없다. 매년 J리그 우승을 하는 이유가 확인됐다"라고 히로시마에 대한 경계심을 드러냈다.

산둥 루넝(중국)이 1차전에서 히로시마를 2-1로 이겼다. 서울도 히로시마를 잡고 2연승을 해서 16강 진출 분위기를 이어가야 한다. 최 감독은 "3·1절 경기니 좋은 능력을 그라운드에서 보여주면 된다. 일본팬들에게 준비된 우리의 모습을 보여주겠다"라고 각오를 다졌다.

히로시마는 이번 경기에 주전 아오야마 토시히로, 미드필더 사토 히사토, 모리사키가 부상 등의 이유로 빠진다. 그런 점은 크게 문제 되지 않는다는 최 감독은 "경기 패턴은 늘 똑같다. 마루타니나 시바사키같은 중요한 친구들은 남아있다. 히로시마는 좋은 팀이라고 생각한다"라고 절대로 상대를 쉽게 보지 않았다.

반면 모리야스 하지메 히로시마 감독에 대해서는 칭찬을 늘어놓았다. 최 감독은 "히로시마가 지난 4년 중 3년을 (J리그) 우승한 것은 감독의 역량이 좋아서다. 제가 인정하는, J리그에서 몇 되지 않는 좋은 감독 중 한 명이다. 선수들과도 잘 어울린다"라고 호평했다.

히로시마전에 나설 공격 조합은 고민이 된다. 아드리아노가 부리람전에서 4골 1도움, 데얀 1골, 박주영 1도움 등을 해내 공격수들이 전반적으로 좋은 컨디션을 보이고 있어 어떤 카드를 꺼내느냐를 놓고 고민하게 됐다. 최 감독은 "(부리람전 대승은) 지도자 입장에서 다음 경기를 고민하게 만드는 점수다. 운이 따랐을 뿐이다"라며 "일관성 있는 분위기를 이어가는 것이 첫 번째다. 이런 분위기를 언제까지 가지고 가느냐가 중요하다. 자칫 방심해 무너지는 등의 결과는 피하고 싶다. 선수들이 노련해서 영리하게 버틸 수 있다"라고 전해다.

복수도 다짐했다. 최 감독은 "2년 전 히로시마를 상대로 좋은 결과를 가져오지 못했다. 경험은 경험이다. 내일 경기만 보겠다. 첫 경기 대승에 도취돼 긴장이 풀리는 것을 봤다. 우리를 띄우는 여론의 함정에 빠지지 않겠다. 지금 주전, 비주전의 격차는 없다. 경쟁은 진행 중이다"라며 치열한 내부 경쟁을 적을 치는 힘으로 활용하겠다고 예고했다.

기자회견에 동석한 신진호는 "히로시마는 강팀이라고 생각한다"라면서도 "3년 전 포항에서 뛸 때 히로시마랑 해봤다. 당시 이겼었다. 자신도 있다"라며 승리를 확신했다.

조이뉴스24 상암=이성필기자 elephant14@joy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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