두산, 한·일 챔피언전서 소프트뱅크에 석패

[김형태기자] 두산 베어스가 한일 챔피언 맞대결전에서 석패했다.

두산은 24일 일본 미야자키 야이비구장에서 열린 '2016 구춘 미야자키 베이스볼 게임스' 소프트뱅크 호크스와의 경기에서 2-3으로 패했다. 선발 유희관이 3이닝 1실점 역투한 가운데 노경은과 허준혁, 두 5선발 후보가 이어 던졌다. 마지막에는 최병욱이 나서 1이닝을 소화했다. 타자들은 전체적으로 좋은 컨디션으로 날카로운 타격을 과시했다.

선취점은 두산의 몫. 2회초 선두 양의지가 2루수 키를 넘어가는 바가지 안타를 치자 오재원이 유격수 땅볼, 홍성흔은 투수 땅볼로 진루타를 쳤다. 2사 3루에선 박건우가 좌전 적시타를 날려 양의지를 불러들였다.

지난해 일본시리즈 챔피언 소프트뱅크는 2회말 2사 뒤 6번 에가와 도모아키가 유희관의 몸쪽 직구 실투를 놓치지 않고 잡아당겨 좌측 담장을 넘어가는 솔로홈런을 쳤다. 1-1 동점.

두산은 4회초 한 점을 다시 냈다. 홈런에는 홈런으로 응수했다. 앞 타석에서 우전안타를 친 양의지는 힘있는 스윙으로 왼쪽 담장을 훌쩍 넘겼다. 2-1 두사의 리드.

하지만 소프트뱅크의 저력도 무시할 수 없었다. 선발 유희관에 이어 4회말부터 등판한 노경은이 그만 2점을 내줘 역전을 허용했다. 5회 1사 2,3루에서 희생플라이와 폭투를 잇달아 기록하며 2-3으로 스코어가 뒤집혔다.

이후 경기는 소강상태에 빠졌고, 1점차 스코어는 바뀌지 않았다. 경기 후반에는 두 팀 모두 주전들을 빼면서 백업 선수들 전력을 점검하는데 치중했다.

김태형 두산 감독은 경기 뒤 "일본 챔피언과 경기를 했지만 오늘 점수차는 크 의미 없다. 전체적으로 우리 선수들 컨디션이 좋아 보인다"며 "유희관이 잘 던졌고, 2번째 투수로 나선 노경은이 비록 2실점했지만 전반적으로 제구가 안정돼 보인다"고 만족감을 나타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