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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캠프 인터뷰]'불꽃남자' 권혁② "정우람 합류, 경쟁의식 생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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FA 정우람 영입으로 불펜 짐 덜어, 마무리 욕심보다 팀 우선시

[정명의기자] 올 시즌 한화 이글스 권혁(33)의 어깨는 지난해보다 조금은 가벼울 전망이다. '특급 불펜' 정우람(31)이 FA 영입돼 합류함으로써 권혁의 짐을 나눠질 것으로 기대되고 있기 때문이다.

권혁은 지난해 한화의 뒷문지기로 활약하며 78경기 등판해 9승 13패 17세이브 6홀드 평균자책점 4.98을 기록했다. 78경기는 최다 등판 공동 2위였고, 불펜 투수로는 많은 편인 112이닝을 던졌다.

지난해 갑자기 많은 이닝을 소화한 권혁이지만 현재 몸상태는 나쁘지 않다. 일본 오키나와에서 진행 중인 스프링캠프에 참가하고 있는 권혁은 "크게 걱정될 만한 부상은 없다"며 "몸을 잘 만들어가고 있다"고 시즌 준비가 순조로움을 전했다.

지난해 권혁은 한화의 상징과도 같은 선수였지만 한편으로는 '혹사 논란'의 주인공이기도 했다. 하지만 권혁은 "부상이라는 것은 100경기를 던져도, 1경기를 던져도 당할 수 있다"라며 "몸 상태를 관리 잘 하고, 체력 유지를 잘 하는 것이 중요하다"고 자신을 향한 동정 여론에 선을 그었다.

이어 권혁은 "그동안 몸이 괜찮냐는 질문을 수없이 받았다. 그래도 그만큼 걱정을 해주시고 관심을 가져주시는 것이니 감사하게 생각한다"며 "아쉬웠던 부분도 많았던 만큼 되풀이를 하지 않으려 노력 중"이라고 덧붙였다.

정우람의 가세로 한화 불펜은 막강한 진용을 갖추게 됐다. 권혁과 정우람이 가장 유력한 마무리 후보. 여기에 부상에서 돌아온 윤규진, 베테랑 박정진도 있다. 올 시즌 한화의 불펜진은 상위권 전력이라는 평가를 받는다.

올 시즌에는 마무리 보직이 정우람에게 넘어갈 수도 있는 상황. 권혁은 "마무리를 하고 싶다는 생각은 크게 없다. 중간이나 마무리나 비슷하다고 생각한다"며 "중간에서 잘 막아줘야 마무리도 나갈 수 있는 것"이라고 마무리투수 욕심은 크게 없다는 뜻을 분명히 했다.

그렇다면 정우람의 합류가 권혁에게는 어떤 의미일까. 권혁은 "좋은 점을 많이 배우고 싶다"며 "(정)우람이가 오면서 경쟁의식을 갖고 좀 더 좋은 방향으로 갈 수 있을 것 같다는 생각이 든다"고 경쟁에 따른 서로의 시너지 효과를 기대했다.

막강한 불펜은 한화를 우승후보 반열에도 올려놨다. 프로 선수라면 우승을 노리는 게 당연한 것. 한화 선수단 역시 우승에 대한 욕심을 숨기지 않는다.

권혁은 우승후보로 꼽힌다는 말에 "선수들도 알고 있다. (우승에) 욕심을 낼 수 있는 한 해다. 부상 없이 시즌을 잘 치르면 가을에 좋은 결과가 나올 수 있을 것"이라며 전 소속팀 삼성에서의 우승 경험에 대해서는 "큰 경기를 많이 해봤다는 점에서는 도움이 될 수도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마지막으로 권혁은 "개인적으로 작년에 평균자책점이 높았던 것이 가장 아쉽다"며 "올 시즌은 평균자책점을 최대한 끌어내리고 싶다"고 올 시즌 목표를 드러냈다.

조이뉴스24 오키나와(일본)=정명의기자 doctorj@joy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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