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명의기자] LG 트윈스의 서상우가 외야수로 복귀하는 소감을 전했다.
서상우는 이번 스프링캠프부터 다시 외야 수비 훈련을 하고 있다. 지난해 타격 재능을 살리기 위해 1루수 변신을 시도했지만 순조롭지 않았기 때문이다.
결국 외야로 돌아가는 서상우는 수비에 큰 부담을 갖지 않기로 했다. 한혁수 수비코치도 서상우에게 너무 잘하려고 하지 말라는 주문을 했다. 서상우는 수비보다 공격에서 제 몫을 해줘야 하는 선수이기 때문이다.
17일 일본 오키나와 이시카와구장에서 훈련 중이던 서상우는 "반경 10미터로 오는 공만 놓치지 않겠다는 생각"이라며 "코치님도 그렇게 말씀해주시고, 수비에 부담을 갖지 않으려 한다. 얼굴만 안 맞으면 될 것 같다"고 말하며 웃음을 보였다.
서상우는 지난해 9월1일 목동 넥센전에 1루수 대수비로 출전, 파울 타구에 얼굴을 맞는 웃지 못할 실수를 저질렀다. 아직 익숙치 않았던 1루 수비를 하다 당한 일종의 굴욕이었다. 그러나 서상우는 스스로 아픈 과거를 언급하며 부담을 털어내려는 모습이었다.
지난해 서상우는 타격에서 큰 재능을 보였다. 줄곧 4할대를 유지하다 3할7푼7리의 타율로 시즌을 마감했다. 6홈런 38타점까지 보탰다. 그 결과 지난해 2천700만원이었던 연봉이 올 시즌 6천만원으로 대폭 올랐다.
타격 재능을 더 살리기 위한 노력을 기울이고 있는 서상우다. 그는 "지난해 밀어치는 타격이 부족하다고 느껴서 그 부분을 보완하려고 생각 중"이라고 말했다. 서상우가 타격 장점을 살려 빡빡한 외야 경쟁에서 살아남을 수 있을지 지켜볼 일이다.
--comment--
첫 번째 댓글을 작성해 보세요.
댓글 바로가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