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명의기자] 양석환에게는 특별했던 LG 트윈스의 애리조나 1차 스프링캠프였다.
양석환은 16일 인천공항을 통해 일본 오키나와로 떠난다. 2차 스프링캠프에 참가하기 위해서다. 미국 애리조나에서 실시한 1차 캠프를 마치고 지난 14일 귀국, 15일 하루 휴식을 취한 뒤 다시 장도에 오른다.
양석환에게는 처음 경험하는 1군 스프링캠프다. 지난해 두각을 나타내며 1군 선수로 자리를 잡았지만 시작은 2군이었다. 대만에서 열린 2군 스프링캠프에서 코칭스태프의 눈에 띄어 1군으로 승격했고, 1군에서도 쏠쏠한 활약을 펼쳤다.
2014년 입단한 양석환은 올 시즌 프로 3년차를 맞아 처음으로 1군 스프링캠프에 참가했다. 그만큼 모든 것이 새로웠다.
양석환은 "환경이 되게 좋더라. 운동을 하기에 좋은 환경이라 더 집중도 됐다"며 "앞으로 계속 잘해서 1군 캠프에 와야겠다는 생각이 들었다"고 처음 1군 캠프를 소화한 소감을 전했다.
운동 환경이 좋았던 만큼 성과도 있었을 터. 양석환은 "나름대로는 그렇게 (성과가 있었다고) 생각하는데, 결과가 나와야 하는 것 아닌가"라며 "그래도 일단 스스로는 만족스럽다"고 1차 스프링캠프에 만족감을 보였다.
올 시즌 양석환에게 주어진 역할은 1루와 3루의 백업. 1루에는 정성훈, 3루에는 히메네스가 주전으로 버티고 있기 때문.
양석환 스스로도 자신의 이런 위치를 잘 알고 있었다. 크게 욕심을 내지는 않았지만, 그렇다고 넋을 놓고 있는 것도 아니었다.
양석환은 "나도 내 역할이 백업이라고 느끼고 있다"며 "처음부터 한 자리를 차지하겠다는 생각이 아니라, (정)성훈 선배님과 히메네스의 체력 안배를 위해 출전 기회가 올 때마다 그 기회를 잘 살리고 존재감을 보여주기 위해 노력할 것"이라고 말했다.
지난해 양석환은 시범경기를 치르며 "시범경기가 나에겐 한국시리즈"라는 인상적인 말을 남겼다. 그리고 그 생각은 올 시즌에도 유효하다.
양석환은 "여전히 그렇다. 경기에 나가고 싶고, 나가면 잘하고 싶은 생각이 간절하다"며 "그래도 작년에 경험을 쌓아서 목표는 조금 달라졌다. 작년에는 그저 1군에 머무는 것이 목표였지만, 올해는 1군에서 성적을 내는 것이 목표"라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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