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롯데 고원준, 오타니와 맞대결 '3이닝 무실점' 호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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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타니도 2이닝 1피안타 4탈삼진 무실점…롯데-니혼햄 1-1 무승부

[류한준기자] 롯데 자이언츠의 우완 고원준(26)이 일본의 '괴물투수' 오타니 쇼헤이(22, 니혼햄)와의 맞대결에서도 밀리지 않는 모습을 보였다.

롯데는 11일(한국시간) 미국 애리조나 피오리아 스포츠컴플렉스 메인구장에서 니혼햄과 연습경기 2차전을 치렀다. 고원준이 선발로 등판, 니혼햄 에이스 오타니와 맞대결을 펼쳤다. 경기 결과는 1-1 무승부. 고원준과 오타니 모두 실점을 허락하지 않았다.

고원준은 3이닝 동안 안타 4개를 내줬지만 실점은 없었다. 최고 구속 141㎞의 빠른공에 커브, 슬라이더, 싱커를 곁들여 효과적인 피칭을 선보였다. 삼진도 2개를 뺏어냈다.

오타니도 명성에 걸맞은 피칭을 했다. 2이닝 동안 1회말 2사 후 황재균에게 단타 하나를 내줬을 뿐 나머지 5타자를 모두 범타로 돌려세웠다. 그 중 4명은 삼진으로 돌아섰다.

5회까지 득점없이 이어지던 경기는 6회초 롯데 김성배의 실점으로 니혼햄이 1-0으로 앞서나갔다. 하지만 롯데는 9회말 황재균의 3루타, 최준석의 볼넷으로 잡은 찬스에서 대타 손용석이 적시타를 터뜨리며 1-1 무승부로 경기를 끝냈다.

경기 후 조원우 롯데 감독은 "투수들이 생각보다 매우 잘 해주고 있다. 페이스가 빠른 것 같다"며 "야수들도 1, 2차전에서 큰 실책 없이 좋은 모습을 보여줬다"고 간략한 평가를 남겼다.

고원준은 "현재 몸상태가 나쁘진 않지만 최상의 컨디션은 아니다. 연습경기인 만큼 점검에 중점을 뒀다. 상대 타자들도 100%가 아닌 것이 느껴졌기 때문에 큰 의미를 두지 않는다"며 "슬라이더 등 변화구가 대체로 잘 들어갔고 슬라이드 스텝을 빠르게 가져가는 부분을 신경써서 던졌는데 잘 됐다"고 말했다.

조이뉴스24 류한준기자 hantaeng@joy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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