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명의기자] LG 트윈스가 경쟁과 변화를 화두로 본격적인 2016시즌 준비에 돌입한다.
LG 선수단은 지난 17일 미국 애리조나로 스프링캠프를 떠났다. 2월12일까지 애리조나에서 1차 캠프가 펼쳐지고 2월16일부터 일본 오키나와로 장소를 옮겨 2차 캠프를 시작한다.
미국행 비행기에 오르기 전 양상문 LG 감독은 "이번 캠프의 목적은 변화와 좋은 팀 분위기를 만드는 것"이라며 "좀 더 자유롭게 훈련할 수 있는 분위기를 만들겠다"고 말했다.
이어 양 감독은 "지난해 마무리 캠프부터 경쟁 분위기가 만들어졌다"며 "경쟁 속에서도 팀을 먼저 생각하는 분위기를 만들겠다. 시범경기 막바지까지 가야 주전이 정해질 것"이라고 팀내 경쟁을 강조했다.
정해진 주전이 없다는 것은 이미 이번달 초 시무식 때 이미 밝힌 양 감독이다. 시무식에서 양 감독은 정해진 주전을 묻는 질문에 "오지환과 박용택 정도"라며 "히메네스와 정성훈도 경쟁 우위에 있다"고 말했다.
오지환은 팀 내 부동의 유격수다. 박용택은 지명타자 자리를 전담시킬 구상을 갖고 있다. 히메네스는 3루수, 정성훈은 1루수가 유력하다. 그 외 나머지 포지션에서는 누구도 주전 자리를 장담할 수 없는 상황이다.
이번 애리조나 캠프에 참가하는 선수들은 총 40명. 그 중 투수가 가장 많은 18명이다. 투수력은 그래도 LG가 경쟁력을 갖고 있는 분야다. 지난해 LG는 팀 평균자책점 2위(4.62)에 올랐다. 아직 외국인 투수 한 자리를 채우지 못했지만 올 시즌 역시 LG 마운드는 약하지 않다는 평가다.
포수는 4명이 애리조나행 비행기에 몸을 실었다. FA로 영입한 정상호를 필두로 베테랑 최경철, 떠오르는 별 유강남, 그리고 입단 3년차가 된 박재욱이 경쟁한다. 정상호가 주전으로 예상되는 가운데 최경철과 유강남이 그 뒤를 받칠 전망이다.
내야수는 9명이 캠프 명단에 이름을 올렸다. 유격수 오지환, 1루수 정성훈, 3루수 히메네스가 유력한 가운데 2루수 자리가 오리무중이다. 손주인과 정주현이 주전 2루수를 놓고 경쟁할 것으로 보인다. 양석환, 강승호, 백창수, 장준원도 호시탐탐 기회를 노린다.
외야수 역시 9명. 박용택을 비롯해 이병규(7번)와 임훈이 주전 자리에 가까이 다가가 있다. 안익훈은 수비력에서 팀 내 으뜸. 채은성과 이천웅, 서상우는 방망이로 승부해야 한다. 돌아온 이형종도 눈여겨볼 선수 중 한 명이다.
경쟁과 함께 '변화' 또한 양 감독이 강조한 부분. 류제국이 새로운 주장이 되며 이미 LG에는 변화의 물결이 일고 있다. 투수로는 이례적으로 주장직을 맡은 류제국 역시 양 감독이 말한 것처럼 '자유로운 훈련 분위기'를 지향하고 있다.
캠프 명단에 새로운 이름이 대거 눈에 띄는 것에서도 변화를 감지할 수 있다. 경쟁을 통해 자연스러운 세대교체가 이루어지는 것이 LG가 바라는 최상의 시나리오다.
◆LG 트윈스 2016년도 스프링캠프 참가 명단
△감독 : 양상문
△코치(10명) : 최정우, 한혁수, 김정민, 유지현, 강상수, 서용빈, 박종호, 손인호, 경헌호, 김용일
△투수(18명) : 류제국, 우규민, 봉중근, 윤지웅, 이동현, 유원상, 정찬헌, 임정우, 이승현, 최동환, 김지용, 이준형, 진해수, 최성훈, 이영재, 임찬규, 배민관, 소사
△포수(4명) : 최경철, 정상호, 유강남, 박재욱
△내야수(9명) : 정성훈, 손주인, 정주현, 양석환, 오지환, 강승호, 백창수, 장준원, 히메네스
△외야수(9명) : 박용택, 이병규(7번), 임훈, 문선재, 안익훈, 채은성, 이천웅, 이형종, 서상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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