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형태기자] 메이저리그에 첫 발을 내딛은 오승환(34, 세인트루이스 카디널스)이 데뷔 시즌부터 안착할 것이란 전망이 나왔다.
야구통계 전문가 댄 짐보스키는 13일(한국시간) 자신이 고안한 선수 예측 통계 프로그램 Zips를 통해 오승환의 올 시즌 예상 성적을 공개했다.
이에 따르면 오승환은 63경기에 출전해 62.2이닝을 소화할 것으로 내다봤다. 비교적 많은 경기와 이닝을 소화하며 불펜의 주축 투수로 활약할 것이란 관측이다. 구체적인 성적은 3승2패 평균자책점 3.45로 예측됐다. 피안타 56개, 탈삼진 65개, 볼넷 16개, 피홈런 7개로 24실점을 예상했다. 위력적인 구위로 이닝당 1개 이상의 탈삼진이 가능하다는 평가다.
경기 후반 등판하는 오른손 셋업맨으로서 안정적인 투구를 선보일 것으로 기대한 셈이다. 평균자책점 3.45는 지난해 60이닝 이상 소화한 팀내 중간계투 가운데 4위에 해당한다. 빅리그 전체 불펜 평균자책점 4.25보다 훨씬 높다.
Zips는 리그와 구장환경을 감안한 조정 평균자책점(ERA+)을 111, WAR(대체선수대비 승리기여도)는 0.5를 예상했다. ERA+는 100을 기준으로 그보다 높으면 리그 평균 이상의 성적임을 의미한다. WAR 0.5는 오승환이 대체선수에 비해 팀에 0.5승 정도를 더 기록해줄 것으로 관측한 셈이다.
구체적인 인센티브 내역이 공개되지 않은 가운데 세인트루이스 현지 언론에 따르면 오승환은 2년째 팀옵션을 포함해 2년간 보장금액 500만달러에 계약했다. 존 모질리악 단장과 마이크 매서니 감독 등 구된 수뇌부가 한결같이 기대감을 나타내고 있는 가운데 오승환은 마무리 트레버 로젠설에 앞서 등판하는 오른손 프라이머리 셋업맨 후보로 여겨지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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