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류한준기자] 현대캐피틸이 제대로 분위기를 탔다. 라이벌 매치에서, 그것도 원정에서 기분좋은 승리를 챙겼다.
현대캐피탈은 지난 올스타 휴식기를 우울하게 맞았다. 3연패를 당하면서 3라운드를 마감했기 때문이다, 최태웅 감독은 "3라운드 마지막 경기와 4라운드 첫 경기 사이가 길다"며 "선수들의 경기 감각이 떨어질까 걱정"이라고 했다.
하지만 기우였다. 현대캐피탈은 4라운드 첫 경기인 지난 2일 우리카드전에서 3-0으로 승리를 거두며 연패를 끊었다. 이후 1위팀 OK저축은행을 상대로도 3-0으로 이겼다. 9일 대전 충무체육관에서 열린 삼성화재와 맞대결에서도 역시 3-0으로 완승했다.
3연패 뒤 3연승으로 반전에 성공한 것이다. 4라운드 3경기를 치르는 동안 상대에게 단 한 세트도 내주지 않았다.
최 감독은 삼성화재전이 끝난 뒤 취재진과 가진 공식 인터뷰에서 "선수들이 정말 잘 뛰어줬다"며 "특히 3세트에서 상대가 따라오는 상황에서도 흔들리지 않았다. 이 부분이 고무적"이라고 말했다.
최 감독은 연속 3-0 승리에 대해서 "기술적인 부분은 크게 달라진 게 없다"며 "세터 노재욱이 잘 뛰었다. 상대 블로킹을 잘 이용했다. 센터 맞대결에서 우위를 점해 삼성화재에게 승리를 거둘 수 있었던 같다"고 설명했다.
이어 최 감독은 "주장 문성민이 중심을 잘 잡아주고 있다"며 "선수들도 (문)성민이를 잘 따라주고 있다. 우리팀이 리드를 당해도 따라붙을 수 있는 힘이 여기서 나오는 것 같다"고 덧붙였다.
현대캐피탈은 3세트 중후반까지 삼성화재에게 끌려갔으나 점수를 따라붙었고 결국 세트 역전에 성공해 3-0 승리를 거둘 수 있었다.
한편 패한 삼성화재 임도헌 감독은 "경기 초반 좋은 흐름을 가지고 갔어야 했는데 그러지 못했다"면서 "보이지 않는 범실도 많이 나와 경기에서 밀렸다"고 아쉬움을 나타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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