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성필기자] "꼭 우승을 이루어내겠다."
2013년 시즌 종료 후 FC서울을 떠나 중국 슈퍼리그로 건너갔던 데얀(35)이 다시 서울로 돌아왔다. 우승에 대한 강한 자신감을 표현하며 서울 복귀에 만족감을 나타냈다.
데얀은 7일 서울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린 2016 FC서울 입단 기자회견에 참석해 "다시 한 번 서울이 기회를 준 것에 감사하다. 잘 준비해서 꼭 우승 이루도록 하겠다"라며 의욕을 다졌다.
데얀의 서울 복귀까지는 우여곡절이 많았다. 베이징에서 받았던 연봉의 50% 이상을 삭감하고 올 정도로 복귀 의지가 강했다. 그는 "서울이 내 집처럼 느껴진다. 과거 K리그에서 득점왕을 하는 등 좋은 기록을 만들었었지만, 지금은 2016년이다. 더 노력하겠고 기회가 되면 우승도 하겠다"라고 목표를 전했다.
연봉이 줄어든 것은 신경 쓰지 않았다. 그는 "내 축구 경력에서 돈은 중요한 부분이 아니다. 가족들도 서울에 있으면서 좋은 기억을 가졌다. 가족을 위해 한국에 다시 왔다"라고 전했다.
데얀의 서울 합류는 여러 가지 관전 포인트를 제공한다. '라이언킹' 이동국(전북 현대)과의 라이벌전이 첫 번째다. 그는 "이동국은 한국 축구의 전설이다. 전북도 좋은 팀이다"라고 칭찬하면서도 "준비를 확실히 해서 꼭 우승하겠다"라며 경쟁에서 이길 것을 강조했다.
아드리아노, 박주영, 윤주태 등 기존 공격수와의 호흡도 관심거리다. 데얀은 "우리팀에는 좋은 공격수가 많다. 지난해 수원 삼성과의 슈퍼매치에서 윤주태는 4골을 넣었다. 아드리아노나 정조국 등도 있다"라면서도 "서울의 스타일을 잘 안다"고 말해 빠른 적응을 약속했다.
K리그와 챔피언스리그 우승 중 우선순위는 설정하지 않았다. 그는 "2013년 챔피언스리그에서 아쉽게 준우승을 했다. 올해는 조별리그 일정이 괜찮아 기대감이 있다"라면서도 "K리그에도 수원, 전북, 울산, 포항 등 좋은 팀이 있다. K리그 우승을 위해 노력하겠다"라고 두 대회 모두 우승을 욕심내겠다는 뜻을 밝혔다.
한편 지난 두 해 중국 슈퍼리그에서 활동하며 '황사 머니'의 위력을 체험했던 데얀은 "지난 2년 동안 중국 슈퍼리그의 강팀과 경기를 했다. 중국 팀들이 거액의 예산으로 운영되고 있지만, 한국 선수들이 기술, 정신적으로 뛰어나다. 전북과도 경기를 해봤지만, 정신적인 차이가 느껴진다"라며 여전히 K리그가 중국과는 비교 우위에 있다고 말했다.
데얀은 과거 서울에서 뛸 당시 달고 뛴 10번이 아닌 9번을 배정받았다. 10번은 박주영이 달기로 결정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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