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명의기자] 스토브리그를 달구는 각 팀들의 연봉 협상이 한창이다. 과연 내년 시즌 프로야구 '연봉킹'의 자리는 누구의 차지가 될까.
한화 이글스의 간판타자 김태균(33)의 '연봉킹 5연패'가 유력하다. 김태균은 지난 2012년부터 올 시즌까지 4년 연속 15억원의 연봉으로 최고 연봉 자리를 놓치지 않았다. 올 시즌을 마친 뒤에는 한화와 FA 재계약을 맺으며 내년 시즌 올해보다 1억원 많은 '16억원'의 연봉을 받게 됐다.
김태균의 FA 계약 조건은 4년 총액 84억원. 그 중 계약금이 20억원이고 연봉은 해마다 16억원 씩이다. 아직 넥센 히어로즈를 제외하고는 연봉 협상이 마무리되지 않았지만 김태균의 연봉을 뛰어넘을 선수는 사실상 없다.
김태균에 이어서는 KIA 타이거즈의 '에이스' 윤석민(29)이 자리하고 있다. 윤석민은 올 시즌을 앞두고 미국 무대에서 유턴, KIA로 복귀하며 4년 총액 90억원의 조건에 FA 계약을 맺었다. 계약금 40억원에 연봉이 4년 간 해마다 '12억5천만원'이다.
3위는 이번 FA 시장을 통해 한화 유니폼을 입게 된 정우람(30)으로 '12억원'의 연봉을 받는다. 정우람은 한화와 4년 총액 84억원에 계약했는데, 계약금이 36억원이고 나머지 48억원은 4년 치 연봉이다.
그 뒤를 롯데 자이언츠의 강민호(30), SK 와이번스의 최정(28), 두산 베어스의 장원준(30), 삼성 라이온즈 이승엽(39)이 따른다. 4명의 연봉은 나란히 10억원. 모두 FA 계약을 통해 거액의 연봉을 받게 된 선수들이다.
먼저 강민호는 2013년 시즌 후 롯데와 4년 총액 75억원(계약금 35억원)에 FA 계약을 맺었다. 지난 시즌 종료 후에는 장원준이 총액 84억원(계약금 40억원, 인센티브 4억원)에 두산과, 최정이 총액 86억원(계약금 42억원)에 SK와 계약했다. 최정의 연봉은 내년 시즌까지 10억원, 이후 2년 간은 12억원이다.
이승엽은 올 시즌을 마친 뒤 FA 자격을 다시 획득, 삼성과 2년 총액 36억원에 재계약했다. 계약금 16억원에 2년 동안 연봉 10억원 씩이다. 연봉 10억원이 넘는 선수들 중 최고령. 이승엽은 계약 기간이 끝나는 2년 후 현역 유니폼을 벗기로 결심했다.
비FA 중에서는 김광현(27)과 최형우(32)가 '톱' 자리를 놓고 다툰다. 김광현과 최형우의 올 시즌 연봉은 나란히 6억원. 두 선수 모두 인상 요인이 있는데다 내년 시즌을 마치고 FA 자격을 획득하기 때문에 예비 FA 프리미엄까지 기대되고 있다.
김광현과 최형우가 올 시즌 김현수(28)가 세운 '비FA 역대 최고 연봉' 기록을 깰 수 있을 지도 관심거리다. 김현수의 올 시즌 연봉은 7억5천만원이다.
◆2016년 프로야구 연봉 순위
1위 김태균(한화) : 16억원
2위 윤석민(KIA) : 12억5천만원
3위 정우람(한화) : 12억원
4위 강민호(롯데) : 10억원
4위 장원준(두산) : 10억원
4위 최정(SK) : 10억원
4위 이승엽(삼성) : 10억원
김광현(SK) : ?
최형우(삼성)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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