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양수기자] 17년간 아침을 깨워온 황정민 아나운서(44)의 목소리를 더이상 듣지 못하게 될 전망이다. 황 아나운서가 최근 KBS에 사의를 표명한 것으로 드러났기 때문.
10일 KBS 관계자에 따르면 황정민 아나운서는 최근 KBS 아나운서실에 사의를 표했다. 이 관계자는 "KBS에서는 황 아나운서의 사임을 만류했으나 황 아나운서의 의지가 강한 상황"이라고 전했다.
그간 KBS의 대표 목소리로 활약해온 황 아나운서가 KBS 퇴사와 함께 프리랜서로 새로운 도전에 나설지 관심이 쏠리고 있다.
황 아나운서의 퇴사가 우려를 자아내는 것은 그녀와 1998년부터 함께해온 KBS 쿨FM '황정민의 FM 대행진' 때문이다. 황정민은 그간 '황족장'이라 불리며 청취자 '황족'들과 소통해왔다.
특히 황 아나운서가 라디오 복귀한지 1달여 만에 이같은 소식이 알려져 아쉬움은 더욱 큰 상황. 황 아나운서는 지난 9월 교통사고를 당했으며, 2개월 만인 11월 복귀했다.
한 관계자는 "KBS에서도 'FM대행진'이 의미있는 프로그램인 만큼 고심을 거듭하고 있는 것으로 안다"고 귀띔했다.
하지만 정작 'FM대행진' 이충언 PD는 "아직까지 전달받은 부분이 없다. 잘 모르는 일"이라고 말을 아꼈다.
한편, 황정민 아나운서는 1993년 KBS 19기 공채 아나운서로 데뷔했으며 1998년부터 17년째 KBS 쿨 FM '황정민의 FM 대행진'을 진행 중인 쿨FM 최장수 DJ다. 2008년 KBS 라디오 진행 10주년을 맞아 '골든페이스' 상을 수상했고, 2012년 방송 5천회를 돌파했다. 2011년 'KBS 연예대상' 라디오 DJ상, 2013년 '제13회 대한민국 국회대상' 올해의 라디오상 등을 받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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