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성필기자] 신태용호 '체력왕'으로 꼽힌 유인수(FC도쿄)가 자기 자랑에 열을 올렸다.
신태용 감독이 이끄는 22세 이하(U-22) 올림픽 축구대표팀은 9일 서귀포 축구공원에서 전지훈련을 진행했다.
대표팀은 내년 1월 카타르 도하에서 열리는 아시아축구연맹(AFC) 23세 이하(U-23) 챔피언십 겸 리우 올림픽 예선에 대비한 담금질에 집중하고 있다. 신태용 감독은 제주, 울산 두 차례 전지훈련에서 23명의 최종 명단을 정리한다는 계획이다.
유인수는 전날 소위 '삑삑이 훈련'으로 불리는 요요 인터미턴트 리커버리 테스트(간헐적 회복 훈련)에서 왕복 52회를 기록하며 32명 중 1위에 올랐다. U-22 대표팀에서 7경기를 뛴 자신감이 강인한 체력으로 발휘된 것이다.
그는 "대학팀과 대표팀은 느낌이 다르다. 대표팀의 수준은 상당하다. 같이 훈련을 하는 것만으로도 실력이 좋아진다"라고 대표팀에서의 훈련에 감탄사를 연발했다.
지난달 대학생 신분으로 신태용호의 부름을 받아 중국 우한 4개국 초청대회에 나섰던 유인수는 콜롬비아와의 2차전에서 도움을 기록하는 등 나쁘지 않은 활약을 했다. 포지션 경쟁이 치열한 미드필더라 최종 엔트리 합류는 물음표지만 광운대 재학 중 최근 FC도쿄(일본)에 입단하는 등 발전된 모습을 보여주며 인정을 받고 있다.
다양한 위치 소화 능력도 갖췄다. 그는 "측면 공격수, 처진 공격수 다 소화 가능하다. 어떤 포지션이든 자리에 구애받지 않고 잘하는 모습을 보여주고 싶다. 박지성 선배처럼 폭넓은 활동량과 마무리 능력으로 살아남고 싶다"라고 말했다.
공격 지향적인 신 감독의 스타일도 다 읽었다고 한다. 유인수는 "앞을 보라는 지시를 많이 한다. 이번에 새로 합류한 선수들에게 자주 말하신다. 앞을 보고 시야를 확보해야 상대 수비는 물론 동료를 이용해 더 좋은 축구를 할 수 있다"라며 어떻게 대표팀에 적응하고 있는지를 알렸다.
체력왕이 된 것에 대해서는 "동료들이 잘했다고 칭찬해주면서 대학교를 알렸다고 하더라. 고등학교(언남고)가 많이 뛰는 축구를 하던 팀이라 체력은 자신이 있다"라고 웃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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