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류한준기자] 송승준은 롯데 자이언츠 잔류를 선택했다. 올 시즌 종료 후 자유계약선수(FA) 자격을 얻었던 송승준은 원 소속구단과 우선협상 기간 마지막 날인 28일 오후 롯데와 재계약했다.
송승준은 계약기간 4년에 총액 40억원(계약금 24억원, 연봉 4억원)을 받는 조건으로 롯데 유니폼을 계속 입고 내년 시즌에도 팀 선발 마운드 한 자리를 지키게 됐다.
송승준은 계약 후 사직구장 내 기자실을 찾아 취재진과 만났다. 그는 "드디어 면도를 할 수 있게 됐다"며 웃었다.
송승준은 지난 3주 동안 수염을 깎지 않았다. FA 계약을 마무리 지은 다음에 편한 마음으로 면도를 하기로 마음을 정했기 때문이다. 그는 "징크스는 아니다"라며 "(롯데에) 남고 싶은 마음이 컸다. 금액 부분 이런 걸 모두 떠나 롯데 야구를 보면서 어릴 때부터 선수로서 꿈을 키웠다"고 소감을 전했다.
그는 "FA 협상을 진행하는 동안 스트레스를 받은 부분도 분명히 있지만 극적으로 마무리를 짓게 돼 정말 기분이 좋다"며 "미국에서 선수 생활을 할 때도 언젠가는 롯데 유니폼을 입고 꼭 우승을 하고 싶다는 생각을 했었다"고 말했다.
송승준은 "계약기간이 4년이라고 해서 마흔살에 은퇴를 하겠다는 건 아니다"라며 "45세까지 선수로 뛰겠다"고 웃었다. 그는 "롯데에서 꼭 선수 생활을 마무리하고 싶다. 좋은 결과가 있게 도와준 구단과 항상 응원하고 성원을 보내준 팬들에게 다시 한 번 감사드린다"고 덧붙였다.
한편 롯데는 또 다른 내부 FA인 심수창(투수)과도 재계약과 관련한 협상을 진행 중이다. 롯데 구단 관계자는 "따로 만난 건 아니지만 전화를 통해 서로 이야기를 나누고 있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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