슈틸리케 감독 "22명의 주전으로 미얀마 상대"

[이성필기자] '미얀마=쿠웨이트, 레바논'

울리 슈틸리케 축구대표팀 감독이 미얀마전에 나서는 마음은 단순하다. 상대를 약체라고 생각하지 않고 똑같이 대응하는 것이다.

한국 축구대표팀은 12일 수원월드컵경기장에서 2018 러시아월드컵 2차 예선 G조 조별리그 5차전 미얀마전을 갖는다. 경기를 하루 앞둔 11일 공식 기자회견이 열렸다.

슈틸리케 감독은 "미얀마전은 여느 경기와 다름없이 똑같이 상대를 존중하고 최선 다해서 준비하고 있다. 쿠웨이트, 레바논전과 다를 것 없이 똑같다"라고 말했다.

미얀마전에서는 최전방 공격수를 한 번 더 확인하는 것이 중요하다. 그러나 슈틸리케 감독은 "최전방 공격수를 논하기 전에 이들이 좀 더 득점 기회를 만들 수 있게 전체가 좋은 경기를 하는 것이 중요하다. 많은 기회를 얻어야 한다. 수비 시에도 공격수부터 수비를 시작해야 한다"라며 안정감 있는 경기력이 많은 골을 부를 것이라고 말했다.

압도적인 경기력을 보여주는 것이 중요하다는 슈틸리케 감독은 많은 관중의 필요성을 강조했다. 그는 "관중이 많이 와서 선수들에게 힘을 실어주기를 바란다. 대표팀은 충분히 대접을 받을 자격이 있다. 많은 관중 앞에서와 아닌 경우는 차이가 있다"라고 설명했다.

어어 "지난 9월 화성에서 열린 라오스전에서는 경기장이 관중으로 가득했다. 호응을 해주니 내용도 좋더라. 미얀마전도 그런 것을 봤으면 한다"라고 축구팬들의 응원을 기대했다.

신태용 감독이 이끄는 22세 이하(U-22) 대표팀으로 차출된 권창훈(수원 삼성)의 부재에 대해서는 신경 쓰지 않았다. 슈틸리케 감독은 "지금까지의 성과는 올해 대표팀에 온 40여명과 함께 얻은 것이다. 누가 출전을 하더라도 제 몫을 해왔다. 11명의 주전이 아니라 22명의 주전 선수를 데리고 왔다고 생각하겠다"라며 선수들 사이에 기량 차는 전혀 없음을 강조했다.

미얀마는 밀집 수비로 나올 것이 뻔하다. 세트피스는 쉬운 득점을 할 수 있는 중요한 무기다. 슈틸리케 감독은 "우리가 상대보다 더 높은 점유율을 갖게 될 경우 문전에서 기회를 많이 얻는다. 특히 코너킥, 프리킥이 많이 생길 텐데 아무런 전략 없이 하는 것보다는 나을 것 같아 연습을 많이 했다"라며 세트피스 찬스가 다득점의 루트가 될 것을 예고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