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명의기자] 김용희 SK 와이번스 감독이 취임 2년차 시즌을 앞두고 팀 정비에 한창이다. 현재 김 감독은 일본 가고시마에서 특별캠프를 지휘하며 내년 시즌 팀 전력에 보탬이 될 옥석을 골라내고 있다.
그런 김 감독의 각오와 특별캠프의 진행 상황을 SK 구단이 9일 전해왔다. 총 38명의 선수단은 지난 1일 출국해 '기본기 향상 및 전력 강화'를 목표로 굵은 땀방울을 쏟아내고 있는 중이다.

-특별캠프는 어떤 부분에 중점을 두고 진행하고 있는가?
"한마디로 여기 있는 선수들의 각개전투 능력을 향상시키는데 초점을 두고 있다. 이번 특별캠프는 몇몇 선수들을 제외하고 1.5군급 및 유망주 선수가 대부분이다. 이 선수들의 개개인 능력이 향상돼야 궁극적으로 내년 시즌에 팀의 경기력 향상을 기대할 수 있다. 슬럼프, 부상 선수를 대체할 수 있는 백업 선수의 성장이 팀에 건전한 긴장감을 불어넣고 이를 통한 치열한 경쟁이 팀의 전력 강화로 이어진다고 본다.
투수 쪽에서는 선발 자원을 찾아야 하고 새로운 얼굴들 중에서 내년 시즌에 1군에서 전력이 될 수 있는 투수를 발굴할 것이다. 투수 개인으로 봐서는 구종의 완성도를 높여야 한다. 자신 있는 구종뿐만 아니라 다양한 구종을 가다듬을 필요가 있다. 또한 타격 쪽에서 가장 우선적으로 고려하고 있는 부분은 팀배팅에 대한 보완이다. 이번 시즌에 팀배팅에서 많은 문제점을 노출했다. 게임을 원활하게 풀어나가기 위해서는 팀배팅 능력이 향상돼야 한다는 것을 절실히 깨달았다. 그리고 팀 타율과 장타율도 신경 쓰고 있다."
-내년 시즌을 준비하는 마음가짐은 어떠한가?
"올 시즌은 모두의 기대치에 못 미치는 성적을 냈다. 그렇기에 우리가 달라져야 한다는 것에 중점을 두고 있다. 지금까지 해왔던 과정에서 좋은 결과를 얻지 못했다면 그 과정을 수정해야 하고 변해야만 한다. 이번 캠프가 그 시작점이다. 다양한 부분에서의 변화를 시도하고 있다. 특히, 훈련의 양적인 면 뿐만 아니라 질적인 면에서도 디테일하게 들어가려고 한다. 눈에 띄게 달라진 점이라면 전체적으로 모든 훈련시간이 길어지고 훈련량이 많아졌다. 1.5군급 및 유망주들이 많기 때문에 반복 훈련을 통해 기량을 이끌어내고 있다."

-'달라지겠다'는 말의 구체적인 의미는 무엇인가?
"'달라진다'는 말에는 긴장감 있는 팀을 만들겠다는 의지가 담겨있다. 사실 '달라졌다'로는 부족하다. 남들이 봤을 때 특별캠프 참가 선수들이 '미쳤다'고 보일 수 있는 정도가 돼야 하고, 그렇게 만들 것이다. 그래야만 특별캠프 참가 선수들이 자신감을 갖게 될 것이고 지금 강화에서 훈련하고 있는 1군 선수들도 긴장을 하게 될 것이다. 그러한 건전한 경쟁관계가 형성돼야 한다. 확실한 것은 지금보다 긴장감 있는 팀을 만들겠다는 것이다. 성적도 성적이지만 이런 긍정적인 경쟁을 통해 팀의 발전을 이뤄야 한다."
-고참 선수 몇몇이 캠프에 참가했는데, 고참 선수들에게 바라는 역할은 무엇인가.
"후배들을 이끄는 것은 주장 하나로 충분하다. 다른 고참들은 본인들의 체력 관리와 기량 향상을 위해 최선의 노력을 다하며 후배들의 본보기가 됐으면 좋겠다. 고참, 신참을 나눌 필요 없이 이번 캠프 참가 선수들은 모두 무한한 가능성과 기회가 열려있다. 이들의 잠재력이 만개하는 캠프가 되었으면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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