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성필기자] 올 시즌 마지막 슈퍼매치의 영웅은 윤주태(FC서울)였다.
윤주태는 7일 서울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린 2015 현대오일뱅크 K리그 클래식 36라운드에서 혼자 무려 4골을 터뜨렸다. K리그 입문 후 개인 통산 처음으로 있는 일이었다. 또한 서울과 수원의 슈퍼매치 한 경기 개인 최다골 기록이기도 했다.
지난해 FSV프랑크푸르트(독일) 유니폼을 벗고 서울에 입단한 윤주태는 최용수 감독의 숨겨 놓은 무기였다. 지난해에는 주로 교체로 나섰고 올해는 선발과 교체를 오가고 있다.
기본적으로 볼 다루는 감각이 좋지만 훈련 집중도가 아쉬워 최 감독이 매번 강하게 다루는 공격수였다. 큰 경기에서는 힘을 발휘하지 못하는 경우도 있었다.
하지만, 이날 수원전에서 윤주태는 자신의 모든 것을 분출했다. 최전방 공격수로 나선 윤주태는 뛰어난 공간 침투와 빠른 슈팅 판단력으로 수원 수비를 4번이나 무너뜨렸다.
전반 28분과 추가시간, 후반 10분과 17분 네 골을 몰아 넣었다. 페널지티역 전지역을 활용했다. 왼발 두 골, 오른발 두 골로 좌우를 가리지도 않았다. 라이벌전에서의 골이라 더욱 의미가 있었다.
슈퍼매치에서 해트트릭도 2007년 3월 21일 박주영이 기록한 것이 유일했다. 당시는 정규시즌 경기가 아닌 하우젠컵, 즉 리그컵이었다. 정규리그 슈퍼매치에서 해트트릭은 처음이며 물론 4골도 윤주태가 유일한 기록이다. 한국축구 역사에 당당하게 이름 석자를 남기게 된 윤주태다.
K리그에서의 4골은 지난해 9월 6일 박수창(제주 유나이티드)이 전남 드래곤즈전에서 기록한 이후 1년 2개월여 만의 일이다. 놀라운 결정력으로 팀에 4-3 승리를 안긴 윤주태는 서울이 올 시즌 슈퍼매치 전적 2승 1무 1패로 수원에 우위를 지키는데 결정적인 기여를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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