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성필기자] '풍운아' 이천수(34, 인천 유나이티드)가 현역에서 은퇴한다.
인천 구단은 5일 이천수가 은퇴를 한다고 전했다. 인천 관계자는 "이천수가 은퇴를 결심했고 정식으로 발표하게 될 것이다"라고 밝혔다.
축구 명문 부평고와 고려대를 거친 이천수는 2002년 울산 현대를 통해 프로에 입문했다. 2002년 한일 월드컵에서는 전경기에 나서 4강 신화를 함께 했다.
당시 활약을 앞세워 이천수는 2003년 스페인 프리메라리가 레알 소시에다드에 입단했지만, 현지 부적응으로 2005년 울산으로 돌아왔다. 그 해 울산의 K리그 우승을 이끌었다. 2006년에는 독일 월드컵 조별리그 토고전에서 프리킥골을 넣었다.
2007년 페예노르트(네덜란드)에 입단했지만 역시 적응에 실패했고 수원 삼성으로 임대됐다. 수원에서는 물의를 일으키며 임의탈퇴 됐고 우여곡절 끝에 2009년 1월 전남 드래곤즈 유니폼을 입었다. 그러나 그 해 FC서울과 개막전에서 주먹 감자 세리머니로 징계를 받았다.
또, 사우디아라비아 알 나스르 이적하는 과정에서는 전남 구단에 거짓말을 해 또 임의탈퇴 징계를 받았고 이후 2013년 어렵게 인천 유니폼을 입었다. 총 14시즌 동안 5개 리그 9개 팀에서 선수 생활을 한 풍운아였다.
이천수는 K리그에서는 통산 179경기 출전 46골 25도움을 기록했고 국가대표로는 79경기 10골을 넣었다. 인천에서는 3시즌 동안 67경기 5골 10도움의 성적을 남겼다.
이천수는 "오랜 시간 축구선수로서 많은 사랑과 관심을 받을 수 있어서 참 행복했다. 특히 고향 팀인 인천에서 선수 생활을 마무리할 수 있게 되어 영광으로 생각한다"라고 전했다.
이천수의 은퇴 선언으로 2002 한일월드컵 멤버로 현역 선수는 김병지(전남 드래곤즈), 김남일(교토상가), 현영민(전남 드래곤즈)만 남게 됐다. 차두리(FC서울)도 오는 7일 수원 삼성과의 슈퍼매치에서 은퇴식을 갖는다. 이천수는 오는 8일 부산 아이파크전이 끝난 뒤 공식 기자회견으로 은퇴를 알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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