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美 언론 "볼티모어, 박병호 예의주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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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홈런왕' 데이비스 대체자 가능성…"최근 몇년간 유심히 관찰"

[김형태기자] 이번 겨울 메이저리그 진출을 추진 중인 박병호(넥센 히어로즈)에 대한 미국 현지의 관심이 점점 높아지고 있다.

이번에는 꾸준히 한국선수들에게 관심을 나타낸 볼티모어 오리올스가 박병호 영입전에 뛰어들 가능성이 제기됐다.

메릴랜드 지역 스포츠전문 케이블 네트워크로 오리올스 구단의 기관방송인 'MASN'은 6일(한국시간) 관련 기사를 게재하며 박병호에 대해 비교적 상세히 설명했다.

MASN은 "볼티모어는 이번 주 포스팅시스템을 시작한 한국의 1루수 박병호를 스카우트했다. 최근 몇년간 그의 플레이를 유심히 관찰했다"고 소개했다.

이어 최근 2년간 105홈런과 270타점, 올해 140경기에서 타율 3할4푼3리 출루율 4할3푼6리 장타율 0.714, 2루타 35개 홈런 53개 146타점 볼넷 78개 삼진 161개를 기록한 박병호의 성적을 나열했다.

MASN은 "FA 1루수 크리스 데이비스가 떠날 경우 박병호를 대안으로 고려하고 있다"고 전했다. 올 시즌 47홈런으로 아메리칸리그 홈런왕에 오른 데이비스는 볼티모어 공격의 '핵'으로 꼽힌다. 하지만 여러 구단의 유혹을 받고 있어 팀을 떠날 가능성이 높다. 볼티모어로선 적당한 가격에 합리적인 대안을 물색해야 하는 상황.

이 점에서 박병호 영입전에 적극적으로 뛰어들 수 있는 구단으로 여겨지고 있다. 볼티모어는 지난 2011년 겨울 당시 SK에서 FA로 풀린 언더핸드 정대현(롯데)과 계약 직전까지 갔다가 선수의 거부로 틀어진 적이 있다. 지난해에는 윤석민(KIA 타이거즈)이 볼티모어 산하 마이너리그에서 뛰어 한국야구와 남다른 인연을 가지고 있다.

현재까지 박병호 영입전에 언급된 구단은 텍사스 레인저스, 보스턴 레드삭스, 피츠버그 파이리츠와 세인트루이스 카디널스, 그리고 볼티모어다. 한국을 방문해 박병호의 경기를 지켜본 구단만 무려 20여개에 달한다. 이들 모두가 입찰에 참가하지는 않겠지만 상당수 구단이 금액을 써낼 분위기여서 시간이 지날수록 박병호 영입전은 뜨거워지고 있다.

박병호의 포스팅마감은 이번주까지다. 메이저리그 사무국은 최고 입찰액을 써낸 구단명과 액수를 한국야구위원회(KBO)에 통보하고 KBO는 즉시 박병호의 소속팀 넥센에 전달한다. 넥센이 이를 수용한다면 박병호는 30일간 해당 구단과 계약 협상을 진행하는 수순이다.

한편 미국의 '스포팅뉴스'는 전날 박병호를 이번 스토브리그 FA 1루수 가운데 4위로 선정하며 뜨거운 관심을 나타냈다.

조이뉴스24 김형태기자 tam@joy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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