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형태기자] 메이저리그의 '큰 손' 텍사스 레인저스가 박병호(넥센) 영입전에 뛰어들까.
추신수의 소속팀 텍사스가 박병호 영입을 위한 포스팅시스템에 뛰어들 가능성이 제기됐다. 텍사스 구단 사정에 정통한 '댈러스 모닝뉴스'는 4일(한국시간) "지난 2011년 다르빗슈 유 영입전 당시 시행된 포스팅제도가 그대로 박병호에게도 적용된다"며 존 대니얼스 텍사스 단장의 말을 소개했다.
대니얼스는 이날 지역 라디오방송에 출연해 박병호에 대한 관심이 있는지를 묻는 질문에 시인도 부인도 하지 않았다. 다만 "라인업의 균형을 맞추기 위해 (우리팀에 많은) 좌타자들를 우타자들로 교체할 수 있다"는 말만 반복했다. 그는 박병호와 관련한 구체적인 질문에는 언급을 회피했다.
텍사스는 올 시즌 왼손타자들의 비중이 크게 높았다. 추신수, 프린스 필더, 미치 모어랜드, 조시 해밀턴, 루그네드 오도어 등 라인업의 상당수가 좌타자들이었다. 오른손 파워히터 아드리안 벨트레를 받쳐줄 우타자가 그다지 눈에 띄지 않았다.
이런 이유로 텍사스는 박병호가 갈 수 있는 유력한 구단 중 하나로 꼽힌다. 신문은 "1루수야말로 텍사스가 왼손타자를 오른손 타자로 교체할 수 있는 포지션"이라며 "텍사스는 우타자 마이크 나폴리와 재계약 협상을 시작했다. 좌타자 미치 모어랜드는 FA에 앞서 마지막 연봉조정을 앞두고 있다"고 했다. 올해 연봉 295만달러인 모어랜드는 연봉조정을 거칠 경우 내년 500만달러까지 몸값이 뛸 전망이다.
금액이 관건이지만 KBO리그에서 검증된 박병호가 합류한다면 모어랜드의 좋은 대안이 될 수 있다. 신문은 "모어랜드와 같이 박병호의 나이는 29세이며 KBO에서 2차례 MVP를 수상했다. 2년 연속 50홈런에 올 시즌 타율 3할3푼3리와 개인 최다인 53홈런을 기록했다"고 소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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