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명의기자] 이대호(33, 소프트뱅크)가 메이저리그에 도전한다. 자연스럽게 박병호(29, 히어로즈), 추신수(33, 텍사스) 두 사람의 이름이 떠오른다.
이대호는 3일 서울시 장충동 반야트리 클럽 앤 스파에서 열린 귀국 기자회견을 통해 메이저리그 도전을 공식 선언했다. 미국 대형 매니지먼트사 MVP스포츠그룹과 계약한 그는 이번 오프시즌 메이저리그 진출을 공식 선언했다.
공교롭게 박병호와 메이저리그 도전 시기가 겹친다. 박병호는 포스팅(비공개 경쟁입찰)을 통해 도전하지만 이대호는 FA(자유계약선수) 신분이라는 점이 다를 뿐이다. 같은 1루수, 우타거포라는 점에서 두 선수는 서로에게 잠재적인 경쟁자가 될 것이라는 전망이다.
그러나 이대호는 "박병호는 우리나라에서 제일 잘 치는 선수다. 내게는 박병호가 후배이지만 좋은 선수라고 생각한다"며 "그렇기 때문에 같이 나왔다고 해서 둘에게 불이익이 될 것이라고 생각하지 않는다. 같이 좋은 팀에 합류해, 내년에 같이 좋은 결과를 내면 된다"고 말했다.
그렇다면 이미 메이저리거로 당당히 자리를 잡은 동갑내기 절친, 추신수에 대한 생각은 어떨까. 이대호는 혹시 조언을 받은 것이 있느냐는 말에 "결정을 내린 지 이제 이틀 밖에 되지 않았다"며 "아직 조언을 들은 적은 없지만, 만약 가게 된다면 전화해서 조언을 많이 구하고 싶다"고 전했다.
이어 이대호는 "(추)신수는 어릴 때부터 성공할 것이라고 생각했다. 말도 안 통하는 곳에서 고생을 많이 했는데 결국 성공을 했다"며 "나도 한국에서 고생을 했고, 일본 야구도 경험했기 때문에 도움이 될 것이다. 어차피 야구는 야구다. 한국과 일본에서 배운 것을 펼쳐보고 싶다"고 친구에 대한 존경의 뜻과 강한 도전의식을 내비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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