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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S]'4G ERA 0.60' 니퍼트, 언터처블 승리요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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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차전 7이닝 무실점 승리, 두산 반격의 1승…니퍼트 개인 첫 KS 승리

[정명의기자] 언터처블이다. 두산 베어스의 외국인 에이스 더스틴 니퍼트(34)가 가을야구에서 가공할 위력을 이어가고 있다.

니퍼트는 27일 대구구장에서 열린 삼성 라이온즈와의 한국시리즈 2차전에 선발 등판, 7이닝 3피안타 2볼넷 5탈삼진 무실점 호투로 승리투수가 됐다. 두산은 삼성을 6-1로 꺾으며 1차전 8-9 역전패를 설욕, 시리즈 전적 1승1패를 이뤘다.

이번 포스트시즌 들어 니퍼트는 그야말로 완벽한 모습이다. 10일 넥센 히어로즈와의 준플레이오프 1차전 7이닝 2실점 호투를 시작으로 18일 NC 다이노스와의 플레이오프 1차전 9이닝 완봉승, 22일 플레이오프 4차전 7이닝 무실점 승리를 각각 따냈다. 이어 이날 역시 삼성 타자들을 꼼짝 못하게 만들었다.

니퍼트의 이번 포스트시즌 4경기 평균자책점은 0.60에 불과하다. 총 30이닝을 던져 자책점은 2점뿐이다. 넥센과의 준플레이오프 1차전에서 박동원, 박병호에게 솔로포 2방으로 점수를 내준 이후 무실점 행진이다.

단순한 호투가 아니다. 고비마다 팀을 구해내고 있는 모습이다. 먼저 준플레이오프 1차전에서는 니퍼트가 승리를 따내지는 못했지만, 두산이 니퍼트의 활약을 발판 삼아 연장 10회말 4-3 끝내기 승리를 거뒀다.

이어 플레이오프. 1차전에서 니퍼트는 7-0 승리를 이끄는 완봉승으로 NC의 기를 죽였다. 1승2패로 탈락 위기에 몰린 4차전에서도 니퍼트는 3일 휴식 후 등판이라는 사실이 믿기지 않을 정도의 투구로 또 한 번 무실점 호투해 7-0 승리를 견인, 승부를 원점으로 돌렸다.

두산이 5차전 승부 끝에 플레이오프를 통과, 한국시리즈에 진출할 수 있었던 것은 니퍼트가 있었기 때문에 가능했다. 그리고 니퍼트는 이날 역시 1차전 충격적인 8-9 역전패를 당한 두산에게 승리를 선사했다. 자칫 2연패를 당했다면 분위기를 삼성 쪽으로 완전히 넘겨줄 수 있는 상황이었지만, 니퍼트가 이를 허락하지 않았다.

니퍼트는 남은 일정상 한 차례 더 선발로 나설 수 있을 전망이다. 3일 휴식 후 등판한다면 31일 5차전, 넉넉하게 5일을 쉰다면 11월2일 6차전 등판이 가능하다. 물론, 상황에 따라서는 2013년 한국시리즈처럼 불펜에 대기할 수도 있다.

이날 승리는 니퍼트의 한국시리즈 첫 승이었다. 지난 2011년 입단 후 5년째 두산과 함께하고 있는 니퍼트에게는 큰 의미를 갖는 승리였다고 할 수 있다. 또한 두산은 니퍼트가 등판한 이번 가을야구 4경기에서 모두 승리를 거뒀다. 한마디로 니퍼트는 두산의 '언터처블 승리요정'이다.

조이뉴스24 대구=정명의기자 doctorj@joynews24.com 사진 조성우기자 xconfind@joy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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