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류한준기자] "연투 부담은 크게 없어요." 삼성 라이온즈는 지난 26일 안방인 대구구장에서 열린 두산 베어스와 2015 한국시리즈 1차전에서 9-8로 짜릿한 역전승을 거뒀다.
4-8로 끌려가고 있던 7회말 대거 5점을 뽑은 타선 집중력과 함께 1.2이닝 동안 두산 타자를 꽁꽁 묶으며 뒷문 단속에 성공한 차우찬이 승리의 주역으로 꼽힌다.
차우찬은 27일 열리는 2차전에서도 등판 대기한다. 그는 경기 전 취재진과 만난 자리에서 "구원에 성공했다고 해도 마무리라고 생각하진 않는다"며 "8회초 마운드에 올라갔을 때도 마무리라는 부담은 덜했다"고 1차전 등판 상황을 되돌아 봤다.
차우찬은 류중일 삼성 감독이 얘기한 대로 이번 한국시리즈에서 전천후로 마운드에 오를 전망이다. 선발, 중간, 마무리를 가리지 않고 상황에 맞춰 등판할 수 있다는 의미다.
차우찬도 자신이 맡은 역할을 잘 알고 있다. 주축 투수 3명이 빠진 전력 공백을 메워야 하기 때문이다. 그는 "다시 마무리 상황에 나간다면 어설픈 승부는 하지 않겠다"고 말했다.
차우찬은 "볼카운트가 몰려 스트라이크를 잡기 위해 공을 던지다 큰 것을 허용한 적이 많다"며 "좀 더 여유를 갖고 타자와 승부하겠다"고 했다.
차우찬은 삼성이 목표로 삼고 있는 5년 연속 통합우승을 달성하기 위한 키플레이어 중 한 명이다, 삼성이 1차전에 이어 2차전에서도 두산을 꺾는다면 우승 전망은 한층 더 밝이진다. 그는 "남은 시리즈에서도 1차전을 포함해 5차례는 마운드에 나갈 것 같다"며 "다른 때는 몰라도 이번만큼은 꼭 마운드에서 중심 선수가 되고 싶다"고 각오를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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