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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S]삼성-두산, 미디어데이가 주목받는 이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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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차전 선발투수 카드 및 삼성 엔트리에 관심 집중

[류한준기자] 한국야구위원회(KBO)는 포스트시즌이 시작되면 취재진과 팬들을 위한 특별한 자리를 마련한다. 바로 미디어데이다.

미디어데이에는 시리즈 진출팀 감독과 주요 선수들이 참석한다. 시리즈에 대한 각오와 함께 출전 엔트리, 1차전 선발투수가 예고된다. 올해 '가을야구'에서는 사상 처음으로 와일드카드 결정전이 추가됐다. 이 때문에 미디어데이는 지금까지 준플레이오프, 플레이오프를 포함해 세 차례가 열렸다.

삼성 라이온즈와 두산 베어스가 맞붙게 된 2015 한국시리즈 미디어데이는 1차전이 열리기 하루 전인 25일 오후 3시에 시작한다. 그런데 이번 미디어데이는 유독 많은 주목을 받고 있다. 바로 두 팀의 한국시리즈 출전 선수 명단이 발표되기 때문이다.

KBO리그는 지난주 '원정 도박 스캔들'로 시끄러웠다. 삼성의 일부 주전 선수들이 연루됐다는 혐의를 받고 있다. 이런 가운데 김인 삼성 구단 사장은 지난 20일 긴급 기자회견을 갖고 "물의를 빚은 점에 대해 사과드린다"며 "의혹을 받고 있는 선수들을 한국시리즈 출전명단에서 제외한다"고 밝혔다.

김 사장은 당시 해당 선수의 이름을 언급하지는 않았다. 하지만 미디어데이에서 한국시리즈 엔트리가 발표되면 어떤 선수가 혐의를 받고 있는지 자연스럽게 드러나게 된다.

류중일 삼성 감독으로선 고민이 되는 부분이다. 사건에 연루된 선수들이 주축 투수들로 알려졌기 때문이다. 이들을 대신해 어떤 선수가 한국시리즈 엔트리에 이름을 올릴 것인지도 관심이다.

김태형 두산 감독도 머리 속이 복잡하다. 1차전 선발투수 때문이다. 두산은 준플레이오프와 플레이오프를 거치는 동안 더스틴 니퍼트-장원준-유희관 순서로 선발투수를 냈다. 그런데 플레이오프가 5차전까지 진행되는 바람에 등판 순서에 대해 고민이 필요하다.

니퍼트가 한국시리즈 1차전 선발투수로 결정될 경우 3일 휴식만 하고 등판하게 된다. 등판 간격이 짧아지는 것이다.

니퍼트는 지난 22일 열린 NC 다이노스와 플레이오프 4차전에 선발로 나왔다. 앞서 18일 1차전 선발로도 마운드에 올랐기 때문에 이 때도 3일 휴식 후 등판했다. 니퍼트는 짧은 휴식에 대한 우려에도 불구하고 자신이 마운드에 올랐던 1, 4차전에서 9이닝, 7이닝을 책임지며 모두 무실점 승리투수가 됐다.

니퍼트는 두산이 한국시리즈에 진출하는데 최고의 기여를 했고 플레이오프 최우수선수(MVP)에도 선정됐다. 그러나 플레이오프에서 활약이 한국시리즈까지 이어질지는 미지수다. 1차전 기선제압을 위해선 에이스 카드를 꺼내야 하는데 아무래도 짧은 휴식일이 걸림돌인 셈이다.

니퍼트에게 휴식일 여유를 주려면 선발진 중에서는 유희관의 1차전 등판을 예상해볼 수 있다. 그는 21일 플레이오프 3차전 선발 등판 이후 충분한 휴식을 취했다. 다만 유희관이 이번 포스트시즌에서 계속 부진한 모습을 보인 것이 김태형 감독으로서는 고민스러운 부분이다.

삼성은 외국인투수 알프레도 피가로가 1차전 선발로 나설 가능성이 크다. 그는 올 시즌 정규리그에서 윤성환과 함께 삼성 선발진의 원투펀치로 활약했다. 어깨 부상으로 정규시즌 막바지 한 달 동안 결장했다.

그러나 피가로는 지난 3일 목동구장에서 열린 시즌 최종전 넥센 히어로즈와 경기에서 7이닝 동안 1피안타 무실점으로 잘 던졌다. 피가로가 가진 장점은 안정감이다. 그는 부상 전 선발등판한 24경기에서 17차례나 퀄리티스타트(선발 6이닝 이상 3자책점 이하)를 기록했다.

조이뉴스24 류한준기자 hantaeng@joy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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