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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홈런혈' 뚫린 두산 타선, 더 무서워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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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S 38이닝 '무홈런' 탈출…향후 경기 더욱 수월해질 가능성

[김형태기자] 3회초 2사. 우타석의 민병헌이 친 타구가 우중간 담장을 훌쩍 넘었다.

두산 덕아웃의 선수단은 일제히 환호했다. 3-0으로 리드폭이 커진 것은 물론 '무홈런 갈증'을 마침내 씻는 순간이었다. 이번 포스트시즌 38이닝 연속 무홈런 늪에서 드디어 벗어나는 환희의 아치였다. 민병헌이 꽉 막혀 있던 '홈런혈'을 뚫자 홍성흔은 4회초 좌월 솔로포로 화답했다. 그리고 4-0으로 앞선 7회초 민병헌이 좌월 3점포를 또 쳐냈다. 승부에 사실상 종지부를 찍는 쐐기포였다.

두산 타선이 '대포'를 다시 장착했다. 넥센 히어로즈와의 준플레이오프 4경기에서 단 한 개의 '포탄'도 쏘아올리지 못한 두산은 전날 창원 마산구장에서 열린 NC 다이노스와의 플레이오프 1차전에선 마수걸이 홈런을 3개나 신고했다.

'야구의 꽃'인 홈런은 특히 단기전에서 그 중요성이 더욱 높아진다. 팽팽한 접전이 주로 이어지는 단기 시리즈에선 큰 것 한 방에 의해 승부의 흐름이 갈리는 경우를 곧잘 봐왔다. 그래서 단기전은 선발투수의 중요성과 함께 홈런타자에 쏠리는 주목도도 높아지기 마련이다.

준플레이오프를 3승1패로 통과했지만 두산은 매 경기 피를 말려야 했다. 1차전 연장 10회 끝내기 승리에 이어 2차전은 1점차 승부였다. 3차전을 내준 뒤 지난 14일 목동 4차전에선 경기 내내 끌려가다 9회 극적인 역전승으로 플레이오프행 티켓을 따냈다.

4차례의 경기에서 모두 51개의 안타를 쳐냈지만 단 한 개의 홈런이 없어 매 경기를 힘들게 끌고 갔다.

반면 플레이오프 1차전은 무척 수월했다. 초반 2점의 리드를 안고 출발한 경기에서 3회 적시에 민병헌이 도망가는 솔로포를 터뜨렸다. 4회 홍성흔의 솔로포에 이어 7회 민병헌이 NC의 추격의지를 무너뜨리는 3점포로 승부를 사실상 갈랐다.

홈런은 '보장된 득점'이라는 측면에서도 의미가 있지만 상대의 기를 꺾는 효과가 배가된다는 점에서도 유용하다. 특히 승부를 예측할 수 없는 경기 후반 터지는 홈런포는 '경기의 모멘텀'을 좌우하기 일쑤다.

올패 포스트시즌서 승승장구하고 있는 두산이지만 그간 선수단 내부에선 홈런에 대한 타는 갈증을 숨기지 못했다. 매번 피말리는 접전을 치르면서 '홈런 가뭄'에 대한 걱정이 깊어졌던 게 사실이다. 그러나 플레이오프 1차전, 가장 중요한 마산에서의 첫 경기에서 막힌 '홈런혈'이 시원하게 뚫리면서 향후 경기에 대한 기대감도 더욱 커지게 됐다.

단기전에선 '미친 선수'가 나오면 좋지만 결국 쳐야 할 선수가 쳐줘야 한다. 이날 두산은 그간 침묵하던 3번타자 민병헌, 준플레이오프에선 기회를 잡지 못한 베테랑 홍성흔이 귀중한 홈런아치를 그려내면서 동료들에게 큰 힘을 북돋아줬다. 두산의 향후 발걸음이 더욱 가벼워질 것으로 보이는 이유다.

조이뉴스24 창원=김형태기자 tam@joy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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