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성필기자] 포항 스틸러스가 전북 현대의 안방에서 극적인 승리를 거뒀다.
포항은 17일 전주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린 2015 현대오일뱅크 K리그 클래식 그룹A(1~6위) 첫 경기(34라운드) 전북 현대와의 경기에서 종료 직전 터진 신진호의 결승골로 1-0으로 승리했다. 3위 포항은 5연승과 함께 13경기 무패(8승 5무)를 달렸고, 승점 59점이 되며 2위 수원 삼성(60점)과의 승점차를 1점으로 좁혔다. 전북은 1위를 유지했지만 69점에 머물렀다.
접전이었다. 양 팀은 승리를 위해 빠르게 공수 전환을 시도하며 골을 노렸지만 쉽지 않았다. 너무 승리에 집착하다 보니 파울이 쏟아졌고 10초 이상 플레이가 유지하는 경우가 극히 드물었다.
전반 2분 티아고의 프리킥이 빗나가며 포항이 공격의 신호탄을 쏘았다. 전북도 대응했고 20분 이재성이 가슴으로 떨어트린 볼을 윌킨슨이 오른발로 슈팅했지만 골키퍼 정면으로 향했다. 25분 이동국의 슈팅도 골과 인연을 맺지 못했다.
전반을 0-0으로 끝낸 양 팀은 후반에도 비슷한 경기 흐름을 이어갔다. 전북은 15분 레오나르도의 슈팅이 왼쪽 그물에 맞고 나오는 등 답답한 상황만 이어갔다. 25분 이동국의 발리 슈팅도 골키퍼의 선방에 막혔다.
양 팀의 희비는 종료 직전에 갈렸다. 후반 추가시간도 끝나갈 무렵 포항에 역습 찬스가 찾아왔다. 김승대가 볼을 잡아 미드필드 오른쪽으로 맹렬히 치고 들어간 후 왼편으로 패스했다. 골문 앞은 무인지경이었고 신진호가 가볍게 골로 마무리하며 포항이 짜릿한 승리를 맛봤다.
한편, FA컵 결승전에 진출해 있는 인천 유나이티드는 인천 축구전용경기장에서 열린 울산 현대와의 그룹B(7위~12위) 경기에서 2-2로 비겼다. 전반 17분 울산 박세직의 선제골에 후반 10분 인천 정동호가 동점골로 응수했다. 33분 울산 김신욱이 헤딩슛으로 골을 넣으며 무다시 리드를 잡았지만 2분 뒤인 35분 인천 진성욱이 다시 동점골을 터뜨려 무승부로 경기가 종료됐다.
김신욱은 시즌 15호골을 기록하며 득점 부문 1위로 올라섰다. 클래식은 스플릿라운드에 들어가서도 정규리그와 마찬가지로 개인 기록을 이어간다. 김신욱은 아드리아노(FC서울, 14골)에 한 골 앞서게 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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