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형태기자] 두산 베어스가 플레이오프를 대비해 투수 2명을 급히 수혈한다.
두산은 오른팔 이두근 통증에 시달리는 우완 앤서니 스와잭을 플레이오프 명단에서 제외하는 대신 현재 일본 미야자키 피닉스 교육리그에 참가 중인 좌완 허준혁과 우완 남경호를 합류시킬 계획이다.
김태형 두산 감독은 15일 "스와잭의 상태가 현재 좋지 않다. 플레이오프 기간 중에는 공을 던지기 힘들다는 반응"이라며 "기존 명단에서 한 명을 제외하는 대신 투수 두 명을 충원할 것"이라고 밝혔다. 준플레이오프에 참가한 선수들 중 외야수 한 명을 제외한다는 복안이다.
전날 목동에서 열린 넥센 히어로즈와의 준플레이오프 4차전에서 승리한 뒤 김 감독은 "스와잭을 앞으로 보기 힘들 것 같다"고 밝혔다. 팔 상태가 썩 좋지 않아 투구를 할 수 없는 만큼 당장 눈앞에 닥친 플레이오프에선 대체 투수를 기용할 수밖에 없는 현실이다. 김 감독은 투수 한 명이 아닌 좌완과 우완 한 명씩을 선택했다.
허준혁은 '충원 1순위'로 일찌감치 거론된 투수. 올 시즌 중반 임시 선발로 합류한 뒤 16경기(63이닝) 동안 3승2패 평균자책점 3.57로 깜짝 활약을 펼쳤다. 진야곱, 함덕주, 이현승 3명의 왼손 투수가 불펜에 터를 잡고 있어 준플레이오프 명단에서는 제외됐지만 플레이오프에서 좋은 기회를 잡게 됐다.
남경호는 두산의 '약한 고리'로 꼽히는 불펜의 오른손 계투요원으로 기대를 모으고 있다. 올 시즌 5경기(9이닝) 동안 승패없이 평균자책점 6.00을 기록했다. 서울고 출신으로 올해 두산의 1차지명으로 입단한 그는 신인 답지 않은 담력이 강점. 신인 답게 패기로 똘똘 뭉쳐 있어 요긴하게 활용할 수 있는 자원으로 꼽힌다.
김 감독은 "스와잭의 빈 자리는 해외에서 급히 수혈하기로 했다"고 농담을 던지는 등 여유를 보였다. 허준혁과 남경호는 16일 입국해 선수단에 합류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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