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성필기자] 극적으로 K리그 상-하위 스플릿이 나뉜 날, 기록 잔치도 벌어졌다.
수원 삼성은 4일 광주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린 2015 현대오일뱅크 K리그 클래식 33라운드 광주FC전에서 4-2 승리를 거뒀다.
이날 승리로 수원은 12개 구단 중 두 번째로 승점 60점 고지에 오르며 1위 전북 현대(68점)에 8점 차로 따라붙으며 2위를 유지했다.
수원 승리의 공신은 산토스와 염기훈이었다. 산토스는 이날 전반 8분, 18분과 후반 26분에 골을 몰아치며 해트트릭을 해냈다. 순식간에 시즌 11호골까지 넣으며 득점 부문 1위 김신욱(14골, 울산 현대)과의 격차를 3골로 좁혔다.
무엇보다 이날 수원 '캡틴' 염기훈이 도움 해트트릭을 해냈다는 점이 눈길을 사로잡는다. 염기훈은 전반 18분 산토스의 2번째 골을 도우면서 통산 69호 도움으로 2004년 신태용 올림픽 축구대표팀 감독이 기록한 역대 최다 도움 기록을 경신했다.
염기훈의 뜨거운 발은 더욱 불타올랐다. 2-1로 이기고 있던 후반 6분 양상민의 골에 도움을 해낸 뒤 3-2로 추격을 허용한 26분 산토스의 세 번째 골에 또 어시스트를 하며 도움 해트트릭을 기록했다.
K리그 통산 71도움으로 최다 도움 기록자가 된 염기훈이다. 특히 234경기 만에 이룬 기록으로 신태용 감독(400경기)보다 경기 수를 훨씬 단축했다. 염기훈은 올 시즌 15호 도움으로 도움 부문 1위를 질주했다.
골과 도움 해트트릭이 한 팀에서 한꺼번에 나온 것은 역대 두 번째다. 2007년 7월 10일 FC서울의 박주영과 히칼도가 포항 스틸러스를 상대로 각각 골과 도움 해트트릭을 해낸 이후 처음 나온 진귀한 기록이다.
전북 현대에 3-2 극적인 승리를 거두며 상위 스플릿 막차에 탑승한 제주 유나이티드는 로페즈가 K리그 클래식 최초 한 시즌 10득점-10도움을 기록했다. 이날 로페즈는 전반 16분 김상원의 두 번째 골에 도움을 해냈고 후반 43분 결승골을 넣으며 팀을 상위 스플릿으로 이끌었다. 시즌 11골 10도움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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