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성필기자] 순위는 떨어져도 조제 무리뉴(52) 첼시 감독의 자신감은 여전하다.
첼시는 4일 오전(한국시간) 영국 런던 스탬포드 브릿지에서 열린 2015~2016 잉글리시 프리미어리그 8라운드 사우스햄턴전에서 1-3으로 역전패했다.
전반 10분 윌리안의 프리킥 골이 전부였다. 사우스햄턴의 집요한 측면 공략에 당하며 무너졌다. 그라치아노 펠레는 1골 2도움으로 첼시 붕괴의 일등공신이 됐다. 첼시는 2승 2무 4패(승점 8점)로 16위까지 미끄러졌다.
효율성과 결과를 중요하게 여기는 무리뉴 감독의 구상과는 다르게 흘러가는 분위기다. 영국의 대중지 데일리 메일이나 익스프레스 등은 무리뉴 감독의 리더십과 선수단과의 관계에 물음표를 표시하는 등 경질론에 군불을 지폈다.
이날도 무리뉴의 고집이 패배를 불러왔다는 분석이다. 데일리 메일은 '올 시즌 부진함을 보여주고 있는 브라니슬라프 이바노비치의 기용은 의외였다. 실점이 이바노비치에게서 일어났기 때문이다'라고 전했다. 눈치를 보지 않는 무리뉴 감독을 누구도 제어하지 못하는 상황이 계속되면 부진도 함께 갈 수밖에 없다는 뜻이다.
무리뉴 감독은 화끈했다. 그는 "도망가지 않겠다. 구단이 나를 경질하고 싶다면 자르면 된다. 내가 먼저 도망가는 일은 없을 것이다"라고 강한 자신감을 표현했다. 이어 "첼시는 나를 해고하면 역사상 최고의 감독을 경질하게 될 것이다. 지금은 모두가 책임감을 느끼고 하나가 되어야 할 때다"라며 구단을 압박했다.
반전도 기대했다. 그는 "현재 첼시의 모습은 좋지 않지만, 시즌 종료 후에는 4위 안에 든다는 것을 확신한다"라고 예언(?)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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