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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선발 800이닝' 삼성의 또 다른 금자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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확실한 5인 로테이션의 힘…'선발 지향' 류중일 야구의 정점

[김형태기자] 5년 연속 정규시즌 우승을 눈앞에 둔 삼성 라이온즈가 또 하나의 '마일스톤'을 세웠다.

전날인 22일 대구 NC 다이노스전에서 선발투수 차우찬이 7.1이닝 14탈삼진 4피안타 무실점을 기록하면서 삼성 선발진은 마침내 '꿈의 800이닝'을 넘어섰다.

정확히 135경기를 소화한 상태에서 삼성 선발투수들은 모두 802.1이닝을 기록했다. 이 부문 독보적인 선두다. 2위 LG 트윈스(729.1이닝)와 무려 73이닝이나 차이가 난다.

◆선발 야구 전환 대성공

'선발 야구'를 지향하는 류중일 감독 체제의 야구가 정점에 다다른 느낌이다. 올 시즌 삼성에서 선발투수로 한 차례 이상 등판한 선수는 모두 9명. 이 가운데 임시 선발로 3차례 이하 등판에 그친 4명(정인욱·장필준·백정현·김건한)을 제외하면 고정 선발진 5명(윤성환·차우찬·피가로·클로이드·장원삼)이 모두 129경기를 책임졌다. 이들이 소화한 이닝수는 모두 782.2이닝. 팀 전체이닝의 98%에 달한다.

사실상 선발로테이션의 고정 5인방이 올 시즌 삼성 마운드를 이끌어간 셈이다. 이 가운데 윤성환(183이닝)이 최다이닝 5위, 차우찬(168.1이닝)은 10위에 올랐다. 피가로(158이닝)는 17위, 클로이드(149이닝)는 18위로 제 몫을 해줬다. 올 시즌 극심한 부진에 시달린 장원삼도 124이닝을 소화하며 경기당 5.1이닝을 맡아줬다. 로테이션 5인방 중 '워크호스'로 불릴 선수가 4명이나 된다. '모두가 이닝이터'인 삼성 선발진의 힘을 느낄 수 있다.

◆류중일 이전·이후 '상전벽해'

지난 2011년 류 감독 부임 후 삼성 선발진은 투구 이닝에서 매년 상위권을 차지했다. 부임 첫 해 삼성은 756.2이닝으로 부문 1위에 오른 뒤 이듬해 3위(765.2이닝)로 잠시 내려앉았다. 2013년 1위 NC(752.1이닝)와 큰 차이 없는 공동 2위(750이닝)을 기록한 삼성은 투고타저 현상이 극심했던 지난해 737.1이닝으로 1위를 탈환했다. 9개 구단 가운데 유일한 700이닝 돌파 구단이었다. 그리고 일찌감치 800이닝을 넘어선 올 시즌 2년 연속 선발투수 최다이닝 1위를 예약한 것이다.

삼성이 지난해까지 정규시즌 4연패를 이룬 큰 원동력 중 하나가 바로 선발투수들의 '이닝이팅 능력'이다. 선발투수들이 경기 중후반까지 마운드를 지켜주면 안지만 등 불펜투수들이 동원돼 리드를 이어간다. 그리고 마무리 임창용이 등판해 마지막 이닝을 틀어막는다. 이미 공인된 삼성의 승리 공식이다. 이전과 비교하면 상전벽해로 여겨질 정도다. 류 감독 부임 이전 4년간 삼성 선발투수들은 665이닝(2010년)을 넘어본 적이 없다.

◆3년만의 선발 800이닝팀 등장

지난해까지 최근 8년간 선발투수의 힘으로만 800이닝을 넘긴 구단이 하나 있었다. 지난 2012년 두산 베어스가 기록한 808.2이닝이었다. 당시 두산은 모두 11명의 투수가 선발투수로 나섰다. 임시 선발을 제외하면 니퍼트·김선우·이용찬·김승회·노경은·임태훈이 로테이션을 지켰다. 이른바 '선발 야구'의 정점이었다. 이전에도 이후에도 선발투수들로만 800이닝을 기록한 구단은 찾기 힘들다.

내구성과 기량을 동시에 보유한 4∼5명의 붙박이 선발투수를 보유해야 한다는 전제조건이 성립돼야 하기 때문이다. 더구나 불펜에 더 많은 비중을 두는 요즘 추세를 감안할 때 쉽게 달성하기 어려운 기록임에 틀림 없다. 삼성은 아직 9경기를 남겨둔 상황에서 이미 이 수치를 넘어섰다. 삼성 선발 마운드의 위력이 재차 실감나는 대목이다.

조이뉴스24 김형태기자 tam@joy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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