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석명기자] NC 다이노스의 베테랑 투수 손민한이 시즌 10승 고지에 올랐다. 1975년생으로 만 40세를 넘긴 손민한이 7년만에 두자릿수 승리이자 최고령 10승투수가 된 것이다.
시즌 9승 6패를 기록하고 있던 손민한은 11일 마산구장에서 열린 넥센 히어로즈전에 선발로 마운드에 올랐다. 5이닝을 2실점으로 막고 NC의 9-3 승리를 이끈 손민한은 승리투수가 되면서 시즌 10승을 달성했다.
1회초를 가볍게 삼자범퇴로 넘긴 손민한은 2회초 넥센 주포 박병호에게 솔로홈런을 맞고 선취점을 내줬다. 하지만 흔들리지 않고 이후 세 타자를 연속 범타 처리했고, 3회초도 삼자범퇴로 간단히 마무리했다.
NC 타선이 노장의 역투에 힘을 실어줬다. 3회말 박민우의 안타와 김종호의 볼넷으로 무사 1,2루 찬스를 만든 다음 나성범이 넥센 선발 금민철로부터 역전 3점홈런을 터뜨렸다.
손민한에게는 4회초가 고비였다. 집중 3안타를 맞고 실점을 한 것. 1사 1, 3루에서 유한준에게 적시타를 내줬다. 그래도 계속된 1사 1, 2루 추가실점 위기에서 김민성과 스나이더를 잇따라 외야뜬공 처리하고 고비를 넘겼다.
5회초를 1안타만 맞고 무실점으로 넘긴 손민한은 3-2로 리드를 지킨 가운데 6회부터 마운드를 불펜으로 넘겼다. 불펜진이 릴레이 호투로 리드를 지켜줬고, 타선은 추가 득점으로 손민한의 승리를 확실하게 만들어줬다.
NC는 6회말 상대 실책과 박민우의 1타점 적시타, 테임즈의 2타점 적시타로 3점을 보태 6-2로 달났다.
넥센이 8회초 연속안타에 이은 유한준의 희생플라이로 한 점을 만회했지만 더 이상 추격하지 못했다. NC는 8회말에도 나성범의 적시타와 테임즈의 2타점 2루타로 3점을 더 얻어내 완승을 확인했다.
손민한이 두자릿수 승리를 거둔 것은 롯데 시절이던 지난 2008년 12승을 올린 이후 7년만이다. NC 유니폼을 입고 재기에 나선 이후에는 2013년 5승, 2014년 4승을 올렸다.
손민한의 호투와 테임즈(5안타 4타점) 나성범(홈런 포함 3안타 4타점)의 눈부신 활약을 앞세워 9-3로 승리한 NC는 전날 넥센전 패배를 설욕했다.
2연패를 끊은 NC는 2위 자리를 지키면서 3위 넥센과 승차를 다시 2.5경기로 벌렸다. 넥센은 3연승을 마감했고, 올 시즌 NC전 상대전적 2승 11패로 절대 열세에서 헤어나지 못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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