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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강 경쟁' 롯데, 관건은 황재균 타격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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8일부터 SK와 2연전 린드블럼 연승 연결고리 역할 기대

[류한준기자] 5위 다툼은 여전히 진행형이다. 롯데 자이언츠는 지난 6일 잠실구장에서 열린 LG 트윈스와 원정 경기에서 연장 12회까지 가는 접전끝에 1-1로 비겼다.

두팀 모두에게 아쉬운 결과지만 롯데 입장에선 그나마 다행이다. 5연승 행진이 어쨌든 끊기지 않았다. 무승부로 이틀 만에 5위 자리를 한화 이글스에게 넘겨줬지만 아직 순위 경쟁을 할 수 있는 여력이 있다.

이런 롯데에게 이번주는 고비다. '5강' 경쟁을 함께하는 두팀과 만나기 때문이다. 먼저 상대하는 팀은 SK 와이번스다.

롯데는 올시즌 SK와 상대전적에서 5승 8패로 열세다. 하지만 진짜 중요한 승부는 이번이다. 연승을 이어가야만 순위경쟁에서 밀려나지 않고 주중 만나는 삼성 라이온즈와 승부에서 숨을 돌릴 수 있다. 주말에는 한화를 만난다. 이때를 위해서 힘을 비축해야한다.

8일 선발투수로 마운드에 오르는 조쉬 린드블럼의 어깨에 6연승 여부가 달려있다. 린드블럼은 1선발로 제몫을 하고 있다. SK전 전적도 4경기에 나와 1승 1패 평균자책점 3.47로 괜찮은 편이다.

린드블럼이 경계해야 할 타자로는 이명기, 정상호, 이재원, 앤드류 브라운, 조동화 등이 꼽힌다. 이들은 올시즌 롯데를 상대로 타율 3할을 넘겼다. 특히 리드오프로 나서는 이명기와 정상호는 요주의 인물이다.

이명기는 롯데전 10경기에 출전해 타율 4할2푼5리(40타수 17안타)를 기록했다. 이명기는 린드블럼과 승부에서 8타수 2안타를 기록했는데 2안타가 모두 2루타다. 정상호는 롯데전 8경기에 나와 타율 3할9푼1리(23타수 9안타) 2홈런 6타점으로 강했다. 린드블럼에게는 3타수 1안타를 쳤다. 린드블럼은 장타를 조심해야한다.

KBO리그에서도 대표적인 '이닝이터'로 자리 잡은 린드블럼이기에 조기 강판 가능성은 그만큼 떨어진다. 문제는 역시 타선이다. 롯데는 6일 LG전에서 14안타를 치고도 한점에 그치는 비효율적인 공격을 보였다. 선발 박세웅과 중간계투진 등 마운드는 선방했으나 결정을 못내는 바람에 승수를 늘리지 못한 것이다.

LG전을 거울삼아 SK를 상대로는 공격에서 집중력을 높여야한다. 고민은 있다. 최근 절정의 타격감을 보이고 있던 정훈은 6일 LG와 경기에서 6타수 무안타로 침묵했다. 타격에는 사이클이 있기 마련이라 타격감이 떨어질 타이밍에 들어갔다면 롯데에겐 마이너스 요인이다.

정훈은 올시즌 규정타석(384타석)을 채운 롯데 타자들 중에서 SK 상대타율이 4할2푼5리(40타수 17안타)로 가장 높았다. 홈런도 3개를 쳤고 13타점을 기록했다.

황재균의 슬럼프도 걱정이다. 그는 최근 10경기에서 타율이 1할도 안된다. 24타수 1안타(4푼2리)다. 정훈이 황재균이 나서던 3번타순에서 제역할을 해주고 있고 오승택이 3루수로 선발라인업에 들어가고 있지만 황재균이 있어야 타순에 무게감이 실린다. 24홈런 83타점을 기록 중인 타자가 빠진 자리는 클 수 밖에 없다. 롯데가 SK와 주중 첫경기를 어떻게 풀어가느냐에 따라 5강 경쟁 기상도는 달라진다. 첫단추를 잘 꿰야하는 법이다. 황재균의 타격감 회복이 필요한 이유다.

조이뉴스24 류한준기자 hantaeng@joy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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