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성필기자] 한국 남자 농구대표팀이 지난해 인천 아시안게임 결승전에서 극적인 금메달 획득의 제물로 삼았던 이란을 다시 만나 이번에는 완패를 당했다.
김동광 감독이 이끄는 한국대표팀은 29일 대만 타이베이 신좡체육관에서 열린 2015 제37회 윌리엄존스컵 이란과의 개막전에서 46-77, 31점 차로 대패했다.
조성민(부산 KT)이 15득점, 김종규(창원 LG)가 11득점을 해냈지만 패배를 막기에는 역부족이었다. 이란에서는 미국 프로농구(NBA) 출신 장신 센터 하메드 하다디가 15분만 소화하고 7점을 넣고 하산자데 모하마드가 12득점을 기록했다.
한국은 이란의 높이에 무너졌다. 조직력이라고는 찾아보기 어려운 경기였다. 다음 달 중국 창사에서 예정된 제28회 국제농구연맹(FIBA) 아시아선수권대회를 앞두고 전력 점검 차원에서 나선 대회였지만 한국대표팀 경기력은 심각했다.
1쿼터 14-12로 앞서갔지만 2쿼터 극심한 난조를 드러내며 8득점에 그치면서 22-36으로 밀렸다. 3쿼터 38-57로 점수차가 벌어져 뒤집기는 더욱 어려워졌고 결국 패배를 확인했다
아시아선수권대회는 우승해야 2016 리우올림픽에 직행한다. 2~3위는 올림픽 예선을 거쳐야 한다. 경기력 점검 차원이라고는 하지만 이란, 중국 등을 넘어야 하는 상황에서 드러난 한국의 경기력은 희망적이지 않았다. 한국은 30일 러시아와 풀리그 2차전을 치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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