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상숙기자] 5위 경쟁이 여전히 치열하다. SK가 한화를 밀어내고 5위로 올라섰지만, 전혀 안심할 단계는 아니다. 여전히 SK와 한화, KIA는 반경기 차를 사이에 두고 접전 중이다.
일부 야구 전문가들은 5위 경쟁 승자로 SK를 꼽는다. 안정된 마운드가 강점이라는 것이다. 에이스 김광현이 팀 내 최다인 10승을 올리며 꾸준히 활약하고 있고, 켈리가 7월 이후 4연승을 달리며 안정세에 접어들었다. 정우람과 윤길현이 지키는 불펜은 리그 최고 수준이다. 최근 합류한 박정배에, 박희수도 복귀를 앞두고 있어 SK 마운드의 힘은 더 강해질 전망이다.
일정도 SK가 유리하다. SK는 8일부터 홈에서 kt와 만난다. SK는 올 시즌 kt에 7승 4패로 강했다. SK는 11일부터 롯데와 원정 2연전을 치른 뒤 13일 홈에서 LG와 맞붙는다. 8위부터 10위까지 하위권 팀들과 6연전을 치르는 것이다. SK는 롯데에 8승 4패, LG에 7승 4패로 우위를 보였다.
SK로서는 비교적 부담이 적은 팀을 상대로 승수를 쌓을 좋은 기회다. 상대 전적에서도 앞서고 있어 자신감이 넘친다.
이후 15일부터는 홈 두산전을 치른다. 다음 주말까지 지방 경기는 롯데전이 유일하다. 2연전 체제로 바뀌면서 잦은 이동으로 인한 체력 부담이 순위 싸움의 변수가 됐다. 연일 폭염이 이어지는 가운데, 수도권 위주로 경기를 치르는 SK는 체력 경쟁에서 유리할 수 있다.
6위로 밀려난 한화는 8일부터 홈에서 롯데와 만난 뒤 11일 수원으로 이동해 kt와 맞붙는다. 이후 넥센과의 원정경기를 치르고 포항에서 삼성과 만난다. 다음 주 내내 원정 숙소를 전전해야 하는 일정이다. 무더위에 피로감은 더 커질 수 있다. 선두권인 넥센과 삼성을 연달아 만나는 것도 부담스럽다.
한화는 올 시즌 삼성과 만나 7승 4패로 앞섰다. 그러나 최근 맞대결에서는 위닝시리즈를 내주는 바람에 앞선 상대전적 우세에도 마음이 놓이지 않는다. 여기에 믿을 만한 선발투수가 새 외국인 투수 로저스밖에 없다는 것도 걸림돌이다.
7위 KIA는 8일부터 마산에서 NC와 경기를 치르고 11일부터 홈에서 두산, 삼성과 잇따라 맞붙는다. 15일부터는 잠실 LG전을 치러야 한다. 이동 거리 부담은 비교적 적지만, 맞붙는 상대가 대부분 상위권 팀이다. 더구나 KIA는 NC에 3승 8패, 두산에 5승 6패로 밀렸다. 삼성과 LG에도 각각 6승 5패, 5승 4패로 근소하게 앞서고 있어 승리를 장담하기 어렵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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