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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화·SK·KIA, 한 달째 팽팽한 5위 경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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반 경기 차 접전 이어져…6연승 KIA, 복병으로 떠올라

[한상숙기자] 5위 싸움이 치열하다. 포스트시즌 진출의 마지노선인 5위 자리를 놓고 한화와 SK, KIA가 한 달 넘게 팽팽하게 맞서있다.

5월까지만 해도 판도가 달랐다. NC와 삼성, 두산이 선두권을 선점했고, 넥센과 롯데, SK, 한화, KIA가 3.5경기 차를 사이에 두고 경쟁을 벌였다.

한화와 SK, KIA의 5위 경쟁은 6월부터 시작됐다. 롯데가 6월 승률 2할8푼6리(6승 15패)로 최하위에 그치면서 순위가 8위로 떨어졌다. 그사이 한화가 6월 12승 10패로 승률 5할4푼5리를 거두며 5위로 올라섰다. 이어 SK와 KIA가 승차 없이 6, 7위를 각각 차지했다.

이렇게 굳어진 세 팀의 5위 경쟁 구도는 한달 넘게 이어지고 있다. 그사이 한화가 6위로 떨어지기도, SK가 7위로 곤두박질치기도 했지만 순위는 곧 제자리를 찾았다.

경기를 거듭할수록 5위 쟁탈전은 점점 더 흥미로워지고 있다. 특히 7위 KIA가 5위 경쟁자인 SK와 한화를 상대로 최근 연속 스윕을 거두며 순위표의 복병으로 떠올랐다.

세 팀의 승차는 불과 반 경기 차. SK와 KIA가 한화에 반 경기 차 뒤진 공동 6위에 올라있다. 더구나 한화는 최근 3연패에 빠졌고, SK는 4연패 뒤 LG를 상대로 위닝시리즈를 거두며 분위기를 추슬렀다. 반면 KIA는 6연승으로 상승세를 탔다. 이들의 5위 경쟁이 더 흥미로운 이유다.

무기는 각각 다르다. 선발이 붕괴된 한화는 새 외국인 투수 에스밀 로저스 영입으로 분위기 전환을 노린다. 선발진을 꾸준히 지키고 있는 선수는 탈보트가 유일할 정도로 마운드 균형이 무너졌다. 여전히 리그 구원 투수 중 투구 이닝 1, 2위를 차지하고 있는 권혁과 박정진의 과부하를 막기 위해서는 안정적으로 경기를 책임질 믿을만한 선발투수가 필요하다. 한화는 종아리 부상을 당한 이용규의 공백까지 메워야 해 숙제가 더 많다.

SK는 후반기 타선의 활약에 기대를 건다. 특히 최근 4경기 연속 멀티히트, 3경기 연속 홈런을 기록한 박정권의 방망이에 시선이 모인다. 김용희 SK 감독도 "박정권의 타격감이 올라오고 있다"면서 반가워했다.

지원군도 든든하다. 어깨 부상을 당했던 박정배가 2일 인천 LG전에 9회초 등판해 1이닝을 2탈삼진 무실점으로 막고 성공적인 복귀전을 치렀다. 여기에 박희수의 재활도 순조롭게 진행 중이다. 타 팀과 비교해 큰 무리 없이 시즌을 치러온 SK의 막판 스퍼트도 기대된다.

KIA는 최근 6연승을 거두는 동안 팀 평균자책점 4.00으로 2위, 팀 타율 3할3리로 3위에 올라 투·타의 고른 활약을 자랑했다. 특히 5차례 역전승을 일궈내는 과정에서 선수단의 사기가 달아올랐다. 신종길이 6경기서 타율 4할7푼1리로 펄펄 날았고, 그동안 부진했던 나지완도 타율 4할4푼4리로 기지개를 켰다.

SK와 한화는 4일부터 문학에서 맞대결을 벌인다. KIA는 목동구장에서 넥센과 만난다. 한화는 올 시즌 SK에 7승 5패로 앞섰다. KIA는 넥센에 4승 8패로 밀렸다. 2연전 승패에 따라 5위 주인공이 달라질 수도 있다.

조이뉴스24 한상숙기자 sky@joy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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